Q: 저는 사랑하는 님편을 사고로 잃고 홀로 지금까지 10여년간 살아온 여집사입니다. 최근에 한 기독교인 남성으로부터 청혼을 받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재혼해도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가 되지 않는지요? 또 남편에 대한 생각을 가슴에 품은 채 재혼하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지요?
-로스앤젤레스에서 홍 집사
A: 여자가 혼자서 사는 것은 외롭고 쉽지 않습니다. 재혼문제는 사실상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초혼처럼 둘만이 아닌 자녀문제와 같은 여러 가지 갈등의 요소들이 있는 것이므로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사님의 경우는 남편과 사별했기 때문에 성경적으로 볼 때 재혼의 자유가 있습니다(롬7;2).
그러나 문제는 남자 쪽에 있습니다. 그 분은 부인과 사별이 아닌 이혼을 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혼이 성경적인 이혼인가 하는 것을 떠져볼 일입니다. 성경에서 이혼하는 것은 한 가지, 곧 배우자가 간음한 사유가 있을 때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간음한 사유가 아닌 경우에 재혼하면 그자체가 간음하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19:9). 그 분의 아내가 간음한 경우 이혼은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음의 사유가 아니라면 이혼해서도 안 되며 그 이혼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이혼이 아닙니다.
또 전 부인이 현재 재혼했다면 남자는 해방이 되어 재혼의 자유가 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면 그 경우에도 성경에서는 재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마19:9-10). 그렇다면 이혼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잘못된 이혼이라면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해야 하되 회개했다면 다시 본래의 아내와 화해를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도 말한 것처럼 전 배우자가 이미 타인과 결혼했다면 재혼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구비되어있다면 장성한 아들들과도 의논해서 동의를 받는 것이 유익한 줄 압니다. 결혼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남편에 대한 생각을 가슴에 품은 채 재혼하면 죄가 되는가? 라고 질문하신 여집사님의 경우 재혼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전 남편을 잊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 점은 서로가 인정하고 재혼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 남편에 대한 생각이 너무 깊어 재혼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아직 재혼할 때가 아닙니다. 집사님의 앞길에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빛과 소금의 교회 이정현 목사 310)749-0577 / E-mail:TLspc0316@gmail.com
03.1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