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것’은 예수님의 재림...그 전까지 방언 계속

이정현 목사

Q: 저는 목사가 되려고 공부하는 신학교 졸업반 학생인데 조직신학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기적, 예언, 방언 및 축사는 사도시대에 끝났다고 주장을 하면서 그 근거를 고린도전서 13장 10절을 근거로 주장합니다.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에서 온전한 것을 성경 완성으로 해석하여 방언도 부인하는데 사실 저는 제 개인적으로 기도시간에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어 시험이 듭니다. 정말 그것이 그러한지? 목사님의 바른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텍사스에서 김 전도사

 

A: 이 질문은 은사중지론과 은사계속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 첨예하게 논쟁하는 성령론의 문제로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은사중지론을 주장하는 학자들과 목사들은 고전 13:8-10절의 말씀을 가지고 기적중지론을 말합니다. 그래서 방언이나 예언 등을 부인합니다. 필라델비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졸업한 구요한 목사의 “Desire the miraculous gifts”의 책에 의하면 히포의 어거스틴(Augustine, 354-430)은 “그는 처음에 은사중지론자였다. 그러다가 어거스틴은 나중에 불치의 암에 걸린 친구가 기적적으로 낫게 되는 것을 보자 기적중지론을 버리고 기적계속론자로 돌아서고 그 유명한 하나님의 도성(The city of God)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적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되고 있다...그러나 오늘날에도 기적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가끔 성찬식을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전13:8-12의 해석은 다양합니다.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but when completeness comes) 의 헬라어는 “토 텔레이온’으로 완전한 것, 성숙한 것, 최후의 것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세대주의 기적중지론자들은 이것을 “완성된 성경”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니까 신약성경 계시가 완성되면 부분적인 은사는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하나님을 희미하게 아는 것과 얼굴과 얼굴을 보는 것처럼 온전하게 안다는 앞뒤 문맥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온전한 것을 유대인과 이방인이 합쳐진 성숙한 교회라고 하는데 그것도 잘못입니다.

여기의 ‘온전한 것이 올 때’의 온전한 것은 문맥적으로 봐도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볼 것이요’ 라고 바울이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부분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방언이나 예언은 태양 앞의 촛불처럼 쓸모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는 재림 때까지는 방언이나 예언은 아직도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리차드 개핀이나 웨인 그루뎀도 온전한 것을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개혁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교수인 조대준 교수도 그의 책 성령론에서 “여기의 온전한 것은 “예수님의 재림”이라면서 “예수님의 재림 전까지는 방언이 계속된다고 보는 것이 성경해석적으로 타당하다. 성경에 방언이 중지되었다고 분명하게 가르치는 구절이 없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방언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p.297-298).

12.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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