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과거에 교회 권사님들이 식사 후에 약 한웅큼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지금은 저도 혈압과 당뇨 약을 먹고 있습니다. 과연 이 약이 100% 효과가 있을 것인지? 확신은 없습니다. 아직 나의 수준은 성경말씀도 재미가 있어 읽는 것보다 목사님이 읽으라고 하시니 약처럼 건강을 위해 매일 먹으려고 합니다. 성경을 자꾸 읽으면 과연 삶의 변화가 올까요?
- 칼슨의 홍 집사
A:약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먹어야 합니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더 효능이 좋습니다. 소위 플라시보 효과도 있습니다. 플라시보는 ‘I shall please’(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란 가짜 약에 의해 치료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약이지만 어떤 약에 유효 성분이 들어있는 것처럼 위장해 환자에게 투여하면 실제로 그 효과를 거둔다는 이른바 소위 ‘위약(僞藥)효과’입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그 약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믿음으로서 약의 성분과는 상관없이 실제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소화제를 수면제로, 혹은 증류수를 해열제로 위장해 투여해도 잠을 잘 자고 열도 내린다는 얘기입니다.
실험에 의하면 환자의 약 35%에 이러한 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1978년 캘리포니아 연구팀이 사랑니를 뺀 직후의 사람을 대상으로 진통제와 플라시보(가짜 약)를 잇달아주어 그 효과를 살펴보았더니, 플라시보를 복용한 사람의 1/3은 통증이 훨씬 가셨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플라시보를 진통제라고 믿는 바람에 뇌 안의 엔돌핀의 진통작용이 일어났음을 명백히 보여주었습니다.
효과가 좋은 약을 사용하더라도 그 약을 환자가 불신하고 있으면 약 70%의 효과밖에는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그 약을 환자가 절대적으로 믿고 있으면 130%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믿고 안 믿고의 차이에 따라서 두 배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삼 마음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속임수 같은 말에 현혹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를 봅니다. 자기가 다급하고 꼭 그렇게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까 뭐든지 다 좋게 보이고 효과가 있는 것처럼 믿으려 듭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플라시보효과’ 때문에 가끔 기적 같은 일을 성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플라시보효과’ 정도로도 생각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별 것 아닌 것처럼 불신을 하게 되면 우리 안에서 어떤 역사도 일어나기 어려운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큰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 이 성경말씀은 진짜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 성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힘이 약하고 할 수 없다는 나약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약속을 붙잡고 함께 힘을 모아 나간다면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과거 2002년 한국이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체력과 실력에다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뭉쳐 하나가 되었을 때 그들이 가진 실력의 130% 이상을 발휘하여 세계 4강에까지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못한다고 하는 나약한 생각을 버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12.0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