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직은 사도시대에 국한, 오늘은 그 직능이 목회자 설교사역으로 편입


Q: 최근에 한국의 어떤 목사님이 자기 자신을 선지자라고 하시는데 선지자는 어떤 사람이 되며 어떤 절차로 되며 오늘날도 선지자 직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LA에서 미주원로장로회 회장 김종명 장로

 

A:좋은 질문입니다. 선지자는 히브리어로 “나비”로서 구약에서 명사형으로만 거의 300회 정도 사용됩니다. 주로 선지자(Prophet)로 번역됩니다. 예언자 혹은 선견자(seer), 하나님의 사람(히브리어로 이쉬 엘로힘)로도 번역됩니다.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어서 보냄을 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선지자의 임무는 구약에서 주로 2가지인데 1)하나님의 계시를 통하여 메시지를 받는 것이고 2)그 메시지를 백성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제사장들도 비록 그 성질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2가지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1)백성들을 대신하여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었으며 2)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선지자와는 달랐습니다. 주로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의 메시지를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성경도 선지자에 대해 말합니다(행11:28, 13:1,2, 고전12;10, 13:2, 14:3, 엡2:20, 3:5, 4:11, 딤전1:18, 4;14, 계11;6) 조직신학자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는 선지자들은 종종  비밀을 드러내고 미래의 사건을 예언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말합니다.

조직신학자인 서철원 교수는 그의 조직신학 책에서 “신약에서는 구약의 경우와 크게 달랐다.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이 하나님 말씀전달에 있어서 중심에 섰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오심과 구원사역을 선지자들에게 예언하게 하셨다. 신약의 경우 선지자들은 계시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사도들이 계시의 기관과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의 해석을 전담하였으므로 그들은 새로운 시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일부 가까운 미래사건을 예언하기는 하였다(행11:28, 21:10). 그러나 신약의 선지자들은 교회의 덕을 세우는 권면을 하였다. 이들 선지자들은 사도들의 퇴장과 함께 사라지고 새로운 선지자들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들은 교회의 비상직원으로 교회의 설립초기에 역사하였다(p.141-42). 

개혁신학자인 로버트 레이먼드(Robert L. Reymond)는 “신약 선지자의 영감은 그쳐졌으므로 선지자 직도 그쳐졌고 선지자적 직임은 가르치는 직임 속으로 편입되었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개혁파 신학에서는 오늘날 선지자(예언자)가 없고 오직 성경에 의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한국이 낳은 주경신학자인 박윤선 박사도 “예언의 역사는 사도의 역사처럼 계시시대(사도시대)에만 있었던 단회직에 속한다고 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신약의 계시가 완성된 후에는 선지자가 따로 없고 신자마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선지자급의 신령한 지혜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이승구, “21세기 개혁신학의 방향”, p.168-169).

위의 것을 종합해보면 신약시대의 선지자 직은 주로 사도시대에 국한하며 오늘날 자신이 선지자라고 칭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며 성경이 완성된 오늘은 그 선지자적 직능(Function)이 목회자의 설교사역으로 편입되었다고 저는 봅니다. 설교자는 옛날 선지자적인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성경의 창을 통해 이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을 바로 분석하여 방향을 제시하고  성경을 가지고 올바른 성도의 삶을 제시해주어야 할 선지자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10.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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