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떤 부흥사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하실 때 찬송도 손을 들고 하기도 하지만 기도할 때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도 성경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상시 손을 들고 찬양하거나 손을 들고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했던 사람인데 성경에 손들고 기도하는 실제의 예를 통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라미나다 서 집사
A: 좋은 질문입니다. 유대인들의 기도의 특징은 서서 손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를 내어 기도한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인은 주로 앉아서 조용히 기도할 때가 많지만 유대인들은 손들고 기도합니다. 성경에는 손을 들고 기도하는 예가 여러 군데 나옵니다.
구약에서는 시편 28:2절에 다윗은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라고 말하고 있고 시편 134:2절을 보면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말했습니다. 예레미야애가 3:41절을 보면 “우리의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라고 말합니다. 신약에서도 바울은 목회서신인 디모데전서 2:8절에서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은 성경적이며 예를 들어보며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항복한다는 표입니다(surrender to the Lord). 일반적으로 손을 드는 것은 적군이 항복한다는 뜻입니다. 약자가 강자 앞에 손을 듭니다. 주님, 연약한 피조물인 저는 제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님 앞에 내 자신을 완전히 항복합니다. 내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주여, 내 자신을 전적으로 회개하고 항복합니다. 나의 불신앙과 교만과 자만심을 다 내려놓습니다. “주님, 불쌍히 보시고 나를 도우소서”라는 의미입니다. 에스라 9:5-6절을 보면 학사 에스라가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유다백성들과 제사장, 레위인까지 이방인 가나안 여자를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통혼한 유대 백성들의 죄를 인해 슬퍼하며 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회개할 때하는 기도였습니다. 예레미야애가 3:41절에도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가고 땅은 황폐하게 되었을 때 예레미야는 회개하면서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둘째는 승리를 기원한다는 상징입니다(I wish your victory). 기도할 때 손을 드는 기도는 영적 전쟁에서 모든 악과 문제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입니다. 출애굽기 17:8-13절을 보면 르비딤에서 아말렉 군대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싸울 때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승리하였고 피곤하여 모세의 손이 내려오면 이스라엘이 패배했습니다. 모세는 그냥 손만 올린 것이 아니라 손을 들고 기도 한 것이 분명합니다. 신앙생활과 매일의 일과는 치열한 영적전쟁과 같습니다. 아침에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우리는 영적전쟁에서 승리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나 게으르고 피곤해 기도를 소홀히 하고 기도의 손이 내려오면 패배합니다. 우리의 자녀와 교회와 가정과 사업체를 위해 손들고 기도합시다.
셋째는 성령으로 나의 잔을 채우소서(Fill my cup Lord with your Spirit!)라는 의미입니다.
두 손을 높이 들면 그것은 마치 잔의 모습입니다. “이 시간 주님의 성령으로 나의 잔을 채워주소서. 주님의 은혜로 나의 잔을 채워주소서!” 하는 기도입니다. 복음성가에 우물가의 여인처럼 찬양에서 후렴에 “오 오 주님, 채우소서, 나의 잔을 높이 듭니다. 하늘 양식 내게 채워주소서 넘치도록 채워주소서.” 성령충만으로 채워달라는 소원입니다. 아무튼 손을 들고 안 들고 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승리와 성령충만을 주십니다. 오늘도 손을 들고 우리도 기도해봅시다.
10.1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