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날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라고 하는데 그 중요한 특성을 알려주시고 이 시대에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세주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요?
-하버에서 이희은
A: 모던 시대에는 진보를 믿는 낙관주의적 성향을 띠어 이 세상은 점점 괜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제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차례로 겪으면서 그 환상은 여지없이 깨어졌습니다. 포스트 모던적 상황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합신의 이승구교수의 ‘광장신학’을 많이 참조해서 정리하였습니다(p.354-369).
첫째는 이성중심주의의 비판입니다. 이성이 보편타당성에 강한 부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성주의를 비정상적인 것 열등한 담론체계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데카르트로부터 시작된 근대적 합리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성중심의 논의보다 의사전달에서 이야기(story, narrative)가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Story-teller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어떤 절대적인 것이 전체를 지배하는 것보다 다원주의적 성향을 보입니다. 중앙집권적이기보다 지방분권적이고 모든 면에 다원성을 강조하게 됩니다. 그래서 각자의 소리를 다 들어야 하는 다수성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징은 마치 하이브리드 차처럼 어떤 것이 표준적이다 라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이나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받는 다는 이론은 다른 종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라고 거부합니다.
셋째는 탈구조와 해체(deconstruction)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포스트모던 신학을 말하는 테일러는 “나의 텍스트는 나의 것이 아니다....작품은 단일 저자의 산물이 아니고 항상 많은 저자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어떤 입장에서는 책이라고 부르기를 회피하고 항상 텍스트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포스트모던이란 본질적으로 형식 파괴적이며 문화적 무질서의 상태라고 한다. 결국 모든 전통과의 단절현상을 낳는 것입니다.
넷째는 지금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섯째는 철학적 의미의 주체상실을 특징으로 합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으나 포스트모더니즘은 “나는 과연 있는 거냐?”라고 말합니다.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이 없고 붙잡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유일성의 입장에서 시대와 상황이 변해가도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는 성경의 단언은 참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의미의 역사상의 예수님은 신약성경에 기록된 바로 그분이며 니케아-콘스탄티노플-칼게돈 신조가 규정한 그분의 정체성이 성경의 묘사에 충실한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가 진정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와 배경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에게 구주와 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변하고 시대사조는 변해가도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요 구원자가 된다는 측면에서 배타적이고 제한적인 구원을 기독교는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대와 사상은 변해도 불변하는 영원한 복음이며 진리입니다.
09.0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