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는 성경을 인간 작품으로 보고

로마카톨릭의 칭의교리, 다원주의 구원론 수용
이정현 목사

Q: 과거 2013년 부산 백스코에서 WCC 총회를 개최함으로 한국 교회와 목회자간에도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오늘날 WCC 운동의 문제점을 성경적 입장에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버 이희은

 

A: WCC(World Council of Churches)는 현재 120개국의 349개 교단의 여러 교회들이 “하나 됨과 공통된 증언과 기독교적 봉사와 섬김을 위한 교회들의 교제를 지향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1948년 암스텔담 1차 총회에서, 2006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9차 총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의 방향성과 이에 동참하는 주된 인물들의 신학적인 사상은 성경에서 많이 떠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거 195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과 통합측의 분열원인이 WCC 참여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합동은 WCC 참여를 반대하고 통합은 찬성함으로 갈라졌습니다. 결국 통합은 WCC를 2013년도에 한국에 유치하는데 성공함으로 한국 교회적 경사로 축하하려고 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고 위험한  발상입니다. 합동신학교의 이승구 교수는 광장의 신학에서 “WCC총회의 한국유치는 한국사회에 복음의 왜곡이나 다른 복음을 세상에 전달하고 기독교의 복음에 대한 오해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p.347).

WCC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원리를 버렸습니다. 우리는 신구약성경은 정확무오하게 성령으로 영감된 것으로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법칙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WCC는 성경을 인간의 작품이라고 주장합니다. WCC의  루뱅 보고서는 성경의 메시지가 그 스스로 권위 있는 것으로 입증되는 체험이 있을 때 “성경이 영감되었다”라고 고백해야 하며, 성경의 영감을 미리 전제하는 것은 성경에 대한 율법주의적 견해로 나아갈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성경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은 아니라는 칼 발트적인 신정통주의적 견해입니다. 광신대학교의 황성일 교수는”WCC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한 교회 혹은 교파들이 신학과 교리에 있어서 분명하고 절대적인 기준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인권과 복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단과 종파를 초월하여 모든 종교인들이 서로 협력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일치는 다양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치이며, 이것은 신학적 다원주의로 귀결되었다. 그리고 이것의 당연한 결과로서 그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가장 중요한 고백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들은 성경을 인간의 문학 작품들 중 하나로 간주한다.”

둘째는 칭의에 대한 여러 입장도 다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Sola Gratia),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 얻는(Sola Fide) 교리를 선포한 종교개혁의 원리를 따릅니다. 그런데 WCC는 이제 와서 인간의 공로를 강조하는 로마가톨릭교회가 받아들인 칭의 교리도 받아들인다고 말하니 이것은 비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특별은총과 일반은총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WCC는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제한할 수 없다며 타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을 회개해야 한다는,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다원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특별은총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이 있음을 믿습니다.

08.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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