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허물, 수치를 대신해 희생당하는 짐승으로 염소 사용

이정현 목사

Q: 레위기를 읽고 있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 중에 염소를 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소는 희생을 상징하고 양은 온유를 상징하고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데 염소는 싸우기를 잘하고 들이 받고 별로 좋은 상징성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제물로 썼는지요? 

- 하버에서 이희은

 

A:. 좋은 질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는 소와 양과 염소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바쳤습니다. 이 짐승들은 특징이 있는데 첫째 사람들과 가까운 짐승들입니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짐승입니다. 둘째는 대부분이 온순한 짐승들입니다. 그리고 상징적인 동물들입니다. 소는 힘과 근면 희생을 상징합니다. 평생 사람을 위해 근면히 일하고 나중에는 자기 고기까지 바치는 동물입니다. 예수님은 소처럼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나중에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양은 온유와 순종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비유하셨고 이사야 53장에는 도수장으로 끌려가고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고난도 조용이 순종하셨습니다. 비둘기는 평화와 순결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비둘기 같은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사도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사역하셨습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것처럼 염소라는 짐승은 양을 닮았지만 싸우기 잘하고 음란한 짐승의 상징인데 제물로 사용하는 것은 저도 과거에 이해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염소는 “수치와 죄와 허물을 상징”하는 짐승입니다. 인간의 죄와 허물과 수치를 대신하여(substitute) 희생당하는 짐승으로 염소를 사용하셨습니다.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 사용되는 제물들은 그 제사의 성격에 따라 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아기를 낳은 여인들이 드리는 성결예식으로 드리는 제물은 순결을 상징하는 어린양이나 비둘기였고, 번제나 화목제로 드리는 제물은 숫양이었습니다(레23:12, 18, 19). 그리고 제사법에서 속죄제나 기타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제물로 언급되는 동물로는 단연 염소가 가장 많았습니다. 모든 수치와 죄와 허물을 상징하는 짐승이었기에 염소를 제물로 잡은 것입니다.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레4:23-24).

.그리고 대속죄일인 7월 10일에 속죄제의 제물로 염소를 사용했습니다. 한 마리는 죽어서 그 피를 지성소에 자비석에 뿌렸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해 광야로 보내졌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보고 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 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레16:9-10).

06.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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