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장로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자입니다. 1)구약성경(신5:14)에서 인식일을 오늘날 기독교에서는 주일이라고 함에 있어 안식일과 주일이 다른 의미를 갖고 있나요. 2)주일에 불신자를 고용하여 교회식당에서 일을 맡김에 대해 3)주일에 교인들이 외부로 식당이나 커피점등에 서 교제를 나눔이 주일성수행위에 잘못되지 않았는지요?
- 남가주의 하지만
A:3가지 질문이네요, 좋은 질문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인데 거룩이란 히브리어 원뜻은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다른 날과 구별되어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6일 창조 후에 쉬셨으니 피조물인 우리도 6일을 열심히 일하고 7일째 되는 날은 쉰다는 쉼(Resting)의 개념에서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안식후 첫날에(마 28:1) 예수님의 부활을 계기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주일개념은 구속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주일은 첫날이므로 예배를 통해 신령한 은혜와 힘을 얻어 한 주간을 승리한다는 개념입니다. 초대교회는 처음에는 안식일과 주일을 겸하여 지키다가 점점 주일(주의 날)로 바뀌었습니다(고전16: 2, 계1:10).
교단마다 목사님마다 주일을 지키는 것에 대한 해석이 다릅니다. 과거 한국의 어떤 교단에서는 주일에 차도 타지 않았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저의 은사였던 고 박윤선 목사님은 3가지를 지적하여 주일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했습니다. 1)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아파 죽어가는 사람을 주일이라고 병원에 안 데려가는 것은 잘못입니다. 생명을 살려야 합니다. 2)예배에 관한 것, 한국 같은 경우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전철이나 버스를 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3)부득이 한 일, 차를 운전해 교회에 오다가 그만 깜빡 잊고 개스를 주중에 넣치 않아 개스가 떨어졌다면 당연히 개스를 넣어야 합니다.
주일에 개스를 넣거나 마켓에 가고 식당가는 것은 구원과는 관계없는 “아디아포라”에 관한 덕 문제, 자유문제입니다. 두 번째 질문으로 주일에 불신자를 고용하여 교회식당에서 일을 맡김에 대해서는 목사님들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저는 그것도 안 쓰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자기는 쉬면서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모순된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신5:14은 “네 문안에 거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을 하지 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으로 주일에 교인들이 식당이나 커피샵에 가서 교제하는 문제는 아주 보수적인 목사 외에는 묵인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주일에 일하지 말고 쉬라고 하면서 내가 식당에 가거나 커피샵에 가면 남을 일을 시키는 것이 되기에 모순적인 행동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일에 식당이나 커피샵에서 교인들이 모여 교제하는 것이 은혜롭게는 보이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주일에는 식당이나 커피샵, 마켓에 가는 것은 가능하면 삼가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주일오후에 공원에 가서 성도들끼리 야외 친교하는 것은 교제를 위해 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늘날 주일성수문제가 너무 해이해졌다고 봅니다. 주일은 다른 날과는 구별되게 지켜야합니다. 주일성수 문제는 지나치게 율법적으로 매여서도 안되나 너무 해이하게 행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안식은 무엇을 지키고 안 지키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게 너희를 쉬게하리라(마11:28), 진정한 쉼과 안식은 주님 안에 있습니다.
05.0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