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경을 읽을 때 늘 가졌던 질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름이 그리스도로 묘사되고 어떤 때는 인자와 하나님의 아들, 인자라는 명칭으로 쓰여졌는데 그 이름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로미타의 권영화 장로
A: 좋은 질문입니다. 이것은 사실 신학적으로 신약신학에 나오는 이름들입니다. 첫째, 그리스도(메시아)란 명칭의 단어는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칭호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인데 이 이름은 항상 예수님의 구원의 사건(행위)과 함께 쓰입니다. 구원의 사건(the saving event) 즉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꼭 수반되며 이 단어는 항상 믿음(faith)이라는 말과 같이 연결되어 사용이 됩니다. 김세윤 박사의 “복음이란 무엇인가?”란 책을 보면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정치적 자유와 사회의 정의와 평화 그리고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줄 정치적 구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종말에 나타난 메시아 예수는 다윗왕조를 재건하지도 않았고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독립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예수의 메시아적 행위는 그의 죽음이었습니다.
둘째, 주(Lord)란 단어는 부활하여 높임을 받은 자로 하늘과 땅의 대권(大權)을 받은 자란 뜻입니다. 주는 부활하여 높임을 받으신 이름으로 빌립보서 2:9-11절에 나오는데 그는 종말론적인 심판자입니다. 주님은 종말에 오시고 성만찬에 오시고 또한 우리의 예배에 오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고난가운데서 승리를 주시는 분입니다(빌4:2). 이런 의미로 사용됩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아들(the Son of God)입니다, 신학적으로는 이 표현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 신성이 함축되어 있고 부활한 예수에게 주어집니다(롬1:4참조). 하나님의 아들의 칭호는 하나님의 초월성(Transcendent of God)과 내재성(Imminent of God)을 동시에 천명하고자 하는 언어수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초월자이십니다. 그래야 인간을 구원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래야 고장 난 우리인생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내재자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초월자라 하셔도 하늘 꼭대기에만 고고히 계시기만 하시면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넷째, 인자(the Son of Man)입니다. 전통적으로 인자는 신약신학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표현할 때 가장 즐겨 사용하시는 용어였다고 봅니다. 이 인자는 구약 다니엘서 7;13절에 근거한 것으로 인자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의 인간성을 인자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래서 인자라는 용어는 이 땅의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임하는 하늘나라의 형상으로서 종말론적 메시아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종말에 나타난 구원자입니다.
10.24.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