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의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어

이정현 목사

Q: 제 친구 중에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면 늘 그 친구는 하는 말이 ‘야, 날 전도할 생각하지 마, 나는 교회안가도 예수 믿는 사람보다 훨씬 더 착하게 살고 의롭다’며 결국 자기 의를 내세우며 복음을 거부합니다. 인간의 행위를 가지고는 천국 못가고 오직 예수 믿어야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요? 

-브레아에서 김 집사

 

A: 좋은 질문입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셔야 하기에 실망하지 말고 기도하고 전도하셔야 합니다. 전도하다보면 집사님의 친구와 같은 사람들이 보기보다 많습니다. 인간이 자기 의를 가지고는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다음의 예화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영실력이 좋아 서울의 한강을 수영하여 건넌다고 합니다. 또 과거 조오련 같은 사람은 수영을 잘해 자기 실력으로 혹 현해탄을 건널 수는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계의 어느 누구도 인천 앞바다에서 수영하여 이 미국까지 수영해서 올 수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불가능합니다. 오다가 힘이 빠져 1/100의 거리도 못가 바다에서 죽거나 심장마비가 걸리거나  상어 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미국을 오려면 자기 수영실력을 포기해야 합니다. 오로지 KAL기나 아시아나 비행기를 믿고 올라타야 합니다. 같은 원리입니다. 천국의 주인공이 되려면  내가 남보다 낫다는 자기 의를 버려야 합니다. 자기 의와 공로로 구원받겠다는 것은 수영으로 미국 오려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비행기에 올라타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비행기 타듯 그 분께 내 인생을 맡겨야 합니다.  

인간의 의란 것은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그 인간의 의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교에서 구구단을 가르치고는 며칠 후에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8X7은 얼마냐? 하는 문제입니다. 8X7=56이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아이들 보는 앞에서 채점을 하는데 어떤 학생은 54라도 썼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46으로 썼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 보는 앞에서 둘 다 빵점으로 채점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55라고 쓴 한 학생이 “선생님 저는 정답과는 겨우 하나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제는 10이나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점수가 똑같습니까? 왜 저도 빵점입니까?” 하고 따졌습니다. 자기가 그래도 좀 낫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 때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차이가 하나나 10이나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56만이 맞는 정답이다. 다른 답은 다 빵점이다. 더 나은 빵점도 없고 좀 덜한 빵점도 없다. 

오늘날 사람들이 가진 자기 의라는 것이 바로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 별 볼일 없는 빵점짜리 죄인인데 비교해서는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 의롭지 라고 자기 의를 내세우며  교만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 동일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나의 의를 포기하고 예수님의 의를 붙잡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죽으셨음을 믿고 아멘 감사합니다, 하고 그 선물을 받아들이며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고(forgiveness) 죄인인 나를 의인의 신분으로 법적으로 바꾸어 주십니다(Justification). 미국에 와서 시민권을 받아 법적으로 미국인이 되는 것처럼 아직 얼굴은 노란 한국인이고 된장찌개를 먹고 영어도 유창하게 못하지만 내가 미국 시민권자가 된 것처럼 나의 의는 없지만 예수님을 믿어 예수님의 의를 붙잡으면 죄인이 의인으로 신분이 바꾸어집니다. 할렐루야. 

10.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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