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 양상 중 사이버교회의 탄생 예고

이정현 목사

Q: 저는 현재 가든 그로브에서 목회하고 있는 젊은 목사입니다. 이민목회가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목회자가 되고 목회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까지 겹쳐 더 어렵습니다. 장차 미래목회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향후 목회의 변화에 대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가든 그로브 정 목사

 

A: 현재 우한폐렴이 팬데믹으로 장기화 되어 온 교회가 셧다운 되어 벌써 5개월 째 정상적인 교회당 모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 우한폐렴 팬데믹 현상이 내년 말까지 가야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트럼프 정부가 박차를 가하는 백신개발이 성공하면서 내년 초에는 미국도 모든 것이 안정을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목회자들도 요즘은 모이면 팬데믹 상태가 장기화 되면서 미래목회의 변화와 함께 이민교회도 많은 방향수정이 불가피함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처럼 목회자들도 불안한 현실에 당황해 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나 목회자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 앞의 홍해도 갈라지고 하나님이 감추인 새 길을 열어주실 것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회성장 컨설팅 전문가인 톰 레이너(Thom S. Rainer)는 웹사이트에 “향후 1년 교회에 일어나는 변화 5가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었습니다. 첫째, 팬데믹 이전 교회 출석자 가운데 최소 20%가 교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둘째, 앞으로 12개월 동안에 더 많은 목회자가 목회직을 내려놓을 것이다. 우한폐렴 재앙으로 목회가 더 어려워져 목회를 포기하는 자가 더 많아 질것이다. 셋째, 개종성장(conversion growth)을 새롭게 강조할 것이다. 지난 30년간은 대부분의 교회성장은 수평성장(Transfer growth)이었다. 교회지도자들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하는 개종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넷째, 더 많은 교회가 새로 생길 것이나 그 중 대부분은 소규모 교회가 될 것이다. 이 새로운 교회는 약 25-30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교회의 시작이 될 것이다. 다섯째, 교회입양(church adoption)과 교회위탁(church fostering)이라는 2가지 운동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더 증가할 것이고 이중 일부는 교회에 다시 입양될 것이다.

위의 톰 레이너의 지적을 다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그의 미래교회의 변화예상은 날카로운 지적이라 봅니다. 앞으로 이민교회의 목회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변화를 예상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전통적 교회개념을 초월한 사이버교회의 탄생이 한 예입니다. 미국 예일대신학대학원 예배학교수인 테레사 베르그(Teresa Berger) 교수도 “사이버(온라인)공간이 예배를 위해 유례없이 적절한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사이버 공간이 기도와 예배를 위한 유례없이 부적절한(inappropriate) 장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며 예배의 레퍼토리가 과거보다 방대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팬데믹 시대에 지난 5개월간 Zoom을 통해 성도들과 대면하여 예배와 성경공부를 해왔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줌을 사용하여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대면하여 교제하고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는 “줌교회”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 장차 이 사이버 교회와 예배에 대한 성경적인 바른 비평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09.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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