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인성과 통찰력, 지도력, 스피치 능력 키워야

이정현 목사

Q: 저는 한국서 유학 온 대학생으로 이곳서 정치학을 공부해 어려운 우리 조국의 정치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아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텍사스에서 Hong

 

A: 좋은 질문입니다.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되는 길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애국심과  역사를 보는 통찰력과 지혜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명지휘자인 토스카니니는 원래 첼로 연주자요 작곡가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주 심한 근시여서 앞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연주가와 작곡가로서 치명적인 불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관현악단의 일원으로 연주할 때마다 앞에 놓인 악보를 볼 수 없어서 미리 모든 곡을 다 외워 연주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연주 직전에 지휘자가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단원 중에 모두 곡을 외우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토스카니니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임시 지휘자로 단 위에 서게 된 것인데 그때 나이가 19세였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로 그의 지휘 반응이 좋아 그는 지휘자 토스카니니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것을 보통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말합니다. 18세기 영국의 작가 호레이스 윌풀이 처음 사용한 말인데 “예기치 않은 행운”이라는 뜻인데 이 세렌디피티의 행운을 붙잡아 축복의 열매를 맺는 능력은 평소에 닦아놓은 실력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유능한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평소에 인성과 통찰력 그리고 대중을 끌고 가는 지도력과 스피치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1910년 8월 22일, 한국은 한일합병으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애국자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는데 안중근, 김좌진, 홍범도, 박용만, 이동휘, 백범 김구 같은 사람은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무력으로 일제를 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하여 약소민족인 우리가 국제 정세의 변화를 노려 강대국을 설득하여 독립의 공간을 마련코자 외교를 통한 독립의 뜻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30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하버드 대학원을 거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국제정치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정치 고위층들을 만나 교제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돕도록 설득했습니다. 결국 1945년에 독립하는데 미국의 도움으로 이승만은 남한의 선거를 통해 1948년에 한국 초대 대통령으로 되었습니다. 6.25전쟁 후에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으로 미군을 계속 주둔케 하여 한반도에 붙잡아 놓았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 소련, 북한에 둘러싸여 한국이 공산화 되지 않게 할 목적인 이승만의 혜안(foresight)이었습니다. 미군과 한미동맹 때문에 북한과 중국은 한국을 그렇게 공산화 하려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현재 조국은 매우 어렵습니다. 능력 있고 균형 잡힌 정치 지도자의 부재입니다. 제2의 이승만이 필요합니다.

08.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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