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미래 인도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모든 것 맡기라

이정현 목사

Q: 저는 70이 갓 넘은 교회의 권사입니다. 저는 과거에 암에 한번 걸려 회복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보다 더 건강을 위해 정기 검진도 자주하고 하루 한 시간 걷기 등을 꾸준히 했는데 최근에 다시 암이 발견되어 다음 주부터 키모를 받게 됩니다. 다시 찾아온 고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디나에서 전 권사

 

A:  권사님,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생명과 미래 등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첫 번째 암 회복처럼 두 번째도 하나님이 은혜 주셔서 건강회복 하도록 기도하십시오. 이탈리아의 유명한 바이얼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어려운 곡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한창 연주 중에 갑자기 그의 바이올린 줄 하나가 “툭” 하고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는 조금도 놀라지 않고 나머지 세 줄로 멋지게 연주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줄 두개가 더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직 하나의 남은 줄로 연주를 마쳤고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로 화답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휘자에게 다시 앙코르 곡 한곡을 더 연주하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에 청중들은 “한 줄로, 한 줄로”라고 외쳤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낙심하지 않고 한 줄만 가지고도 잘 대응하여 오히려 더 멋진 연주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권사님, 어려운 상황에도 의연이 잘 대처해 나가는 것을 유연성(Flexbility)이라고 합니다. 특히 신앙인은 그래야 합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당황스럽지만 하나님이 곧 평안함을 주실 것입니다. 과거 풀러톤의 Evanglical Free Church를 목회하며 영향력있던 설교가였던 찰스 스윈돌 목사는 “인생을 살면서 10%는 어려움이 생기는데 그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나머지 90%가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 봄이 오는가하면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도 오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인생의 어려운 장애물과 환난이 오지만 중요한 것은 내편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90%가 결정된다는 말입니다 . 

과거 제가 섬겼던 교회의 안수집사였고 CPA였던 한 집사님이 계셨는데 그 분은 믿음이 좋고 기도와 전도에도 열심이셨던 분입니다. 한번은 얼굴이 평소에 약간 검게 보인다고 부인이 말해 병원에 가서 검진하고 초음파검사를 하였습니다. 간암일지 모른다는 의사의 통보를 받고 UC Harbor 병원에서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기위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심방차 찾아가니 부인이 초죽음이 되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남편이 간암말기라는 절망적인 판정이 나왔는데  “목사님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질문에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는 히브리서 10장 38절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왔습니다. 생명과 미래를 인도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젖 뗀 아이의 고요하고 평온함(시132:2)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암에 걸렸다고 환자처럼 살지 말고 과거처럼 똑같이 평상의 삶을 사십시오.

 

07.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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