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고 죽은 사람은 다 첫째부활에 참여

둘째사망은 생명책에 없는 자들이 들어가는 지옥의 불못
이정현 목사

Q: 요한계시록 여성 성경공부 그룹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계시록 20장 4-6절에는 천년동안 왕 노릇한다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오고 있는데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첫째부활에 참여하는 자는 복이 있고 둘째사망이 그를 다스리는 권세가 없다고 했는데 첫째부활은 무엇이고 둘째사망은 정확하게 무엇인지요?  

-팔로스 버디스  김난경

 

A: 아주 중요하고 좋은 신학적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많은 해석들을 만들어낸 난제에 속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석은 보기보다 간단합니다. 요한 계시록 20장 4절과 6절에는 “천년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노릇 한다”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오는데 계시록 20장의 이 말에서 소위 천년왕국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천년왕국설에 대해서는 후천년설, 전천년설(세대주의적 전천년설과 역사적 전천년설), 무천년설이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무천년설(Amillenialism)이 보다 성경계시와 가장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믿는 목사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묵시(The Apocalypse)문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천년설에 의하면 천년이라는 기간은 상징적으로 해석을 하는데 예수님의 초림에서 재림사이의 긴 기간을 천년으로 해석합니다. 무천년설은 이 땅에 천년왕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천년왕국시대라는 소위 현(現)천년설이 성경적이라고 믿는 주장입니다. 예수님이 재림 후에 이 땅에 천년왕국이 있고 그 후에 새 하늘과 새 땅인 영원 상태에 들어간다는 해석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래서 권성수 교수의 말처럼 천년왕국은 황금시대(Goldenage)가 아니고 백은시대(Silver age)가 된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 4절을 보면 하늘의 보좌가 나오고 영혼들이 나옵니다. 이 영혼들은 예수와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순교자의 영혼과 끝까지 짐승에게 경배하지 않고 신앙을 지킨 비 순교자의 영혼 두 그룹이 나옵니다. 참고로 이러한 구별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 겪은 경험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야고보는 12제자 중에 칼로 목베임을 당한 첫 순교자로 죽었습니다(행12:1-2). 반면에 사도요한은 장수했습니다. 그러니까 순교했든지 순교 없이 끝까지 인내하며 주님 따라가다 죽었든지 예수 안에 살다가 죽은 성도의 영혼이 현재 살아서 천상에서 우리 주님과 왕 노릇하는 천년왕국의 영광과 복을 누리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 잘 하다가 죽으면 육신은 죽어 땅에 묻히나 영혼은 죽지 않고 살아서 천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며 천국을 누리는 이 복이 소위 첫째부활입니다. 지금 예수 믿고 죽은 사람은 다 첫째부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참고로 둘째부활은 그리스도 재림시에 죽은 육체가 부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부활에 참여한 것은 그가 전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첫째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은 둘째사망이 그를 다스리는 권세가 없다고 했는데 이 둘째사망은 계시록 20장 14절에 나오는 마귀, 짐승, 거짓선지자, 그리고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모든 자들이 함께 들어가는 지옥의 불못을 말합니다(참고로 첫째사망은 한 사람이 인간역사과정 속에서 살다가 그의 일생을 마감하게 되는 죽음을 가리킵니다). 

06.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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