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교간 30년전쟁 평화조약으로 끝났지만 양측 모두 큰 피해

이정현 목사

Q: 유럽에서 종교개혁 후에 카톨릭과 신교간의 전쟁이 30년간 일어났다고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들었는데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 전쟁의 결과는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팔로스버디스 김 권사

 

A: 워싱턴 디시(Washington DC)에 가면 미국의 “한국전쟁(Korean War)기념관”이 있는데 그곳은 6.25전쟁 기념관으로 거기에는 “Freedom is not free”란 유명한 글이 있습니다. 번역하면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도에서 Korea란 나라도 잘 모르는 20대 초반의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6.25전쟁에 참여하여 5만5천명이나 죽었습니다.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함으로  한국을 건져 자유를 준 것입니다. 공산주의로 부터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자유도 공짜가 아닙니다.  

유럽 역사에서 한번 그 예를 들어보면 질문한 대로 30년전쟁(AD 1618-1648)이 있었습니다. 1517년 독일의 말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불을 붙인 후로 스위스의 쯔윙글리, 프랑스의 칼빈을 통해 종교개혁운동이 유럽에서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것이 17세기의 반종교개혁운동입니다. 영어로 Count-Reformation이라 합니다. 그래서 반종교개혁세력인 카톨릭 즉 구교는 종교개혁 세력인 신교를 무서울 정도로 핍박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을 종교재판에 회부하여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 중에 성경을 번역한 위클립이나 얀 후스 같은 자도 있습니다.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고 100년 후에 생긴 것이 바로 유럽의 30년전쟁입니다. 개신교를 따르는 국가와 로마카톨릭 즉 구교를 따르는 국가 간의 종교전쟁입니다.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은 신교의 편을 지지했고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은 구교를 지지했습니다. 사실 전쟁을 1년만 해도 무섭고 지루한데 30년전쟁은 얼마나 지루하고 사망자 수가 많았겠습니까? 전쟁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결국 전쟁은 신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이 30년전쟁은 양쪽에 피해가 다 컸습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가 독일과 체코인데 독일은 인구 800만명이 죽었습니다. 인구 30%가 이 전쟁에서 죽은 것입니다. 국토도 전쟁으로 망가져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후에 독일은 회복하는데 거의 100년이 걸렸습니다. 이 30년전쟁이 끝난 후에 베스트팔렌조약(Peace of Westphalia)이 맺어지게 되었는데 이 조약은 한마디로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는 평화조약입니다. 로마카톨릭교회가 신교를 신앙의 차이를 이유로 핍박해서는 안된다는 조약입니다. 구교를 선택하든지 신교를 선택하든지 종교는 개인의 자유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30년 동안 수많은 피를 흘리고 얻은 귀한 교훈입니다.

 

02.2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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