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70명 정도 모이는 교회에서 섬기는 안수집사입니다. 작년에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일 새해 교회 부서 조직 발표를 보니 제가 원하는 핵심부서가 아닌 유명무실한 부서에서 일하도록 임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몰라주시는 목사님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이 있어 교회 일하는데 사기가 저하됩니다. 제가 잘못된 것인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렌지카운티에서 주 집사가
A: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순종과 충성 밖에 없습니다. 순종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이 순종인데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는 순종을 통해 그 실례를 봅니다. 아브라함은 싫었지만 순종했는데 하나님이 칭찬을 하셨습니다. 둘째,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는 것이 순종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성전건축을 원했는데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해 네가 하지 말고 네 아들 대에 가서 성전건축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다윗은 순종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올해 무슨 부서에서 일을 맡았던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라 믿고 순종하시면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고전4:2절 말씀처럼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습니다.
참된 제자의 길은 마태복음 16;24절 말씀처럼 “너희가 나를 따라 오려거든 너희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쫒을 것이니라”고 했는데 제자의 길의 첫 번째 요구가 내 자신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Self-Denia“(자기부정)입니다. 자기의 섭섭한 생각과 고집과 뜻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내 마음의 기어를 Neutral Gear(중립기어)에 놓아야 합니다.
저는 얼마전 제가 사는 지역의 코스코 세차장에 가서 차를 세차한 적이 있습니다. 제 순서가 되어 대기하는 곳에 차를 세우니 앞의 주의판에 “차의 기어를 Neutral Gear(중립기어)로 놓아라. 그리고 내 마음대로 브레이크를 밟지 말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대로 기어를 빼고 뉴트럴로 바꾸었습니다. 밑에서 레일 같은 기계가 돌아가자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계가 움직이는 대로 차를 맡겨 두었습니다. 난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운전대만 잡고 있었습니다. 차는 돌아가면서 어느 곳에 가니 비누거품이 확 나오는데 앞이 보이지 않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물이 확 뿌려집니다. 그리곤 마지막에는 뜨거운 바람이 나와 말리는 등 자동적으로 여러 과정을 거칠 때까지 조용이 차안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그 코스를 다 끝나면서 차는 깨끗하게 세차되었고 저는 기분 좋게 차를 운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그때 좋은 영적 사고를 하였습니다. 나는 과연 내 인생과 내 마음의 기어를 하나님 앞에서 중립에 놓고 사는가?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움직이고 미시는 쪽으로 기쁜 마음으로 따라 가고 있는가? 아니면 내 마음대로 내 인생의 기어를 이리저리 바꾸고 내 뜻대로, 내 욕심대로, 내 힘으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는 대로 내 생각을 중립기어에 놓고 순종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형제님, 내 마음의 기어를 중립에 놓고 하나님의 말씀이 명하는 대로 그리고 교회에서 명하는 대로 순종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일을 맡깁니다.
01.2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