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태복음 6장을 읽는데 상호 모순되는 말씀이 있는 것 같아 질문합니다. 같은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것은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왜 주님 가르쳐준 기도인 주기도문(마6:9-13)에서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는지요?
-토랜스 이 집사
A: 좋은 질문입니다. 일용할 양식에 대한 해석은 주로 3종류입니다. 첫째로 이 “양식”을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한 학자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터툴리안(Tertulian)과 키프리안(Cyprian) 교부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해석한 근거는 요한복음 6장 35절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I am the bread of life).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의 양식이 되십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하루하루를 내 중심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중심으로 살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둘째는 이 “양식”을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하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오리겐(Origenes)과 어거스틴(Augustine)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해석한 근거는 피상담자가 질문한 것처럼 오늘 본문 바로 뒤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합니다. 마태복음 6장 25-26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궁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낳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11절에서 “일용할 양식” 즉, 음식을 구하라고 말씀하신 후에 같은 장 25절에서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염려하지 말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양식을 영적인 양식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신명기 8장 3절”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오늘 하루 필요한 영적 양식을 주셔서 그 말씀으로 힘을 얻어 하루를 승리하게 해주십시오 라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어 매일매일의 양식으로 삼아야 합니다.
셋째는 이 “양식”을 “인간적 삶의 모든 조건들”로 해석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와 존 칼빈입니다. 루터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일용할 양식은 우리 삶을 위한 양식과 생활필수품에 속한 모든 것들입니다. 우리 육체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미국생활을 위해 그날의 양식 먹고 마시는 것 뿐 아니라 집과 차와 일체의 필수품을 담대히 하나님께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용할 양식은 3가지 해석을 다 취하되 일반적으로 세 번째를 가장 많이 취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의 오늘날은 영어로 Today입니다. 오늘 하루분의 생활필수품을 구하라는 것은 내일과 장래의 문제에 대한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지나치게 걱정하며 두려워 말라는 의미입니다.
08.17.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