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자주 보면 음란과 호색에 빠져...음란은 신앙생활의 상극

이정현 목사

Q: 저는 교회에서 대중기도를 맡은 교회의 중직입니다. 한 주일이 끝나는 주일오후에는 인터넷 영화를 보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부끄럽게도 포르노 수준의 영화도 자주 보게 되는데 크리스천으로 자제력만 있으면 괜찮지 않나요? 보는 것 자체가 죄인가요?

-LA에서 K 

A: 좋은 질문입니다. 그리고 성에 노출된 오늘의 시대에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문제입니다. 인간의 육체와 성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를 통해 성적인 흥분을 자극하는 포르노(pornography)는 현대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회 일각에서는 포르노가 사회를 저급하게 만들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한편에서는 이것은 표현의 자유와 시민의 볼 권리에 관한 문제이기에 법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현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있는 신원하 교수는 “교회가 대답해야 할 윤리문제”라는 책에서 “포르노는 대부분이 노골적이고 비정상적인 성행위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을 야기하고 그로인해 성적인 일탈행위와 범죄를 촉발할 개연성을 담고 있기에 건전한 사회와 시민의 정서를 위해 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반대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포르노는 자체에 문제가 없으며 그것을 성숙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개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여자 발목이 드러나도 남성에게 성적인 자극이 되었는데 요즈음은 여자의 무릎과 허벅지를 드러내어도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성욕은 문화에 따라 다르기에 포르노물은 그 자체로 볼 때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가끔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은 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포르노급의 영화를 자꾸 접하다 보면 영향을 받아 그리스도인이라도 음란과 호색에 빠지게 되고 성적인 충동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정서는 점점 더 강렬한 것을 찾게 되며 결국 보는 것으로 말미암아 간음죄를 짓기 쉽습니다. 성적인 욕망은 인간이 가장 저항하기 어려운 힘든 악인데 선정적인 영화를 자꾸 보게 되면 음란한 생각과 충동에 사로잡혀 결국은 죄 짓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음행의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 경고합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고...”(롬13:12-13).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2:22).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오늘날은 영상시대로 영혼 빼앗기 전쟁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보는 것으로 점령을 당합니다. 성경을 읽고 보면 거룩한 생각이 마음을 사로잡게 되나 음란한 영화를 자꾸 접하면 불결하고 더러운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멀리 하고 성경을 가까이 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119:9, 11), 주기도문에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라는 것은 음란하고 호색하는 것을 피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음란과 싸워 이기려면 나도 피나는 영적 전쟁을 해야 합니다 첫째는 피해야 하고 둘째는 대적해야 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하고 어두움의 영들을 대적하십시오. 음란은 신앙생활의 상극입니다. 

 

08.1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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