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는 ‘성도의 견인교리’에 의해 성령훼방죄 범할 수 없어

이정현 목사

Q: 성경을 읽다가 마가복음 3장 28-29절에서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라고 하는데 겁이 납니다. 이 죄는 어떤 죄인지요? 예수 믿는 사람도 이런 죄를 범할 수 있는 지요? 

-하버에서 이희은

 

A: 이 구절은 성경난해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언제 누구에게 이 말씀을 하셨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경고의 대상은 바리새파와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 서기관들이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어 쫒으시는 이적을 보고 바알세불을 힘을 빌어 역사한다고 모독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바알세불에 대해서는 유대인들은 사탄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된 이적을 악령의 역사라고 모독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을 더러운 귀신에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 성령훼방죄에 대한 해석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기독교인이 사죄 받을 수 없는 죄를 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견해는 특히 히브리서 6:4-6절의 말씀을 인용해서 주장한다.’ 그러나 이 견해는 비성경적입니다. 물론 신령한 자도 타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 중생한 경우에는 성도의 견인의 은혜로 회개하고 돌아오게 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것은 참된 기독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비췸을 받은 것은 중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사를 한번 맛본 것뿐이며 먹은 것이 아닙니다. 여기 비췸을 받았다는 말은 성령님의 역사로 잠간 외형적으로 같이 나가다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성령의 특별은혜가 아닌 일반 은혜에 일시적으로 참여한바 된 것을 가리킵니다.

2)이 죄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계시던 시대에만 국한되는 죄라고 해석하며 예수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이적 기사를 행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훼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Jerome, Chrysostom). 그러나 요한일서 5장 16절을 보면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지상생애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이 죄를 말하고 있습니다.

3)어거스틴이나 루터파 학자들 중에는 성령훼방죄를 끝까지 죄를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라보도의 조직신학 책에 의하면 “이것은 첫째, 중생되지 못한 자들이 범하는 죄를 말하며 둘째로 중생되지 못한 자라고 다 이 죄를 범하는 것은 아니다. 이 죄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성령님의 증언을 의식적으로, 악의적으로, 고의적으로 반대하고 배척하고 악평하고 마귀의 사역으로 돌리는 자들의 특별한 죄이다. 이는 특히 거짓선지자, 거짓 선생들, 이단자들과 신신학자들이 범하는 죄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신자도 이 성령훼방죄를 지을 수 있는가? 어려운 해석이지만 루터파의 어떤 학자들은 중생한 사람도 이 죄를 범할 수 있다고 하나, 개혁주의는 성도의 견인교리를 믿기에 이 견해를 반대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린도전서 12:3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라고 했는데 이 말씀의 뜻은 성령 받은 사람은 성령훼방죄를 범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04.2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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