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교회는 빌레몬이 자기 집에서 에바브라와 함께 시작

이정현 목사

Q: 옥중서신에서 에베소교회와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인 것을 아는데, 옥중서신 중에 하나인 골로새교회는 누가 세웠는지요? 그리고 누가 지도자인지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습니다.

-마이에미 현 집사

 

A: 좋은 질문입니다. 바울은 제 1차 선교여행을 남갈라디아 지역(터키)을 중심으로 선교했는데, 갈라디아서는 남갈라디아 지역에 세운 교회들에게 회람서신으로 돌려보라고 보낸 서신입니다. 2차 선교여행은 유럽인 지금의 그리스, 즉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으로 선교하여 빌립보교회, 데살로니가교회, 베뢰아, 아덴, 고린도 교회를 세웠습니다. 제3차 선교여행은 소아시아의 수도인 에베소(지금의 터키)에서 3년간 사역하여 세운 교회입니다.

골로새교회는 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는 아닙니다. 에바브라라는 교역자와 빌레몬이란 평신도 지도자가 바울을 통해 복음을 받고 은혜 받고 나서 그들이 세운 교회입니다. 빌레몬이 골로새의 사업가로 에베소에 출장차 갔다가 에베소에서 두란노서원에서 바울의 설교와 가르침을 받고 회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바울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는 바울의 제자가 된 후에  얼마 후에 골로새, 자기가 사는 지역으로 돌아와서 자기 집에서 골로새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빌레몬은 골로새의 유지요 큰 사업가로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에바브라와 교회를 개척하면서 자기 집을 오픈하여 교회로 사용케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2장12절을 보면 예루살렘에서는 마가의 집에서 자주 모였고 빌립보교회는 사도행전 16장40절을 보면 루디아의 집에서, 고린도전서 16장9절을 보면 에베소교회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에서, 라오디게아교회는 골로새서 4장15절을 보면 눔바의 집에서 모였다고 합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3세기까지는 별개의 교회당을 따로 건축한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개가 리빙룸이 큰 저택을 가진 부유한 집에서 가정교회로 모였습니다.

사실 부유하다고 집을 다 교회로 오픈하지 못합니다. 믿음과 희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집을 교회로 오픈하면 프라이버시가 깨집니다. 물 대접, 식사대접 등 희생이 크고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집도 깨끗이 늘 치워야 합니다. 한두 번은 쉬워도 계속하는 것은 큰 믿음과 희생 봉사하는 섬김의 정신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힘든 봉사를 빌레몬은 불평하지 않고 훌륭하게 해냈는데 빌레몬만이 아니라 부인 압비아도 함께 불평 않고 기쁘게 헌신했습니다. 온 가족 식구가 발 벗고 봉사하며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골로새서 1장4-7절을 보면 그의 믿음의 교제를 바울이 칭찬했습니다. 그는 가난한 교우들을 위해 가진 물질로 선행을 베풀고 섬겼습니다. 그러자 온 교우들이 빌레몬의 섬김을 칭찬하고 그의 섬김과 봉사를 통해 평안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주예수와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네 믿음의 교제(헬라어로 ‘코이노니아’인데, 학자 라이트 후트에 의하면 여기서는 ‘물질적인 상통’)가 우리 가운데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그리스도께 영광). 나중에는 아들 아킵보가 골로새교회의 목회자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04.1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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