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지금은 인쇄술이 발달하여 성경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그 가치를 몰라서 그런지 쳐 박아두고 잘 읽지를 않습니다. 옛날에는 성경을 양피지에 필사하였고 필사하는 데는 전문 필사가를 통해 엄청난 노력과 수고비가 지불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솔직히 우리가 가진 신구약 66권을 옛날식으로 전문가가 필사하는 데는 얼마나 비용이 들어가나요? -팔로스 버디스에서 고등부 교사 Ryu
A: 미국의 유력지가 지난 1000년 동안 세계에서 벌어진 100대 사건을 정리했는데 그 중에 제 1위가 구텐베르그 성경 인쇄였다고 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교회에만 성경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66권이 아닌 몇 권만 있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구약만 있고 신약이 없었습니다. 너무 귀한 나머지 평민들은 성경을 읽기도 어려웠습니다. 왕과 귀족들도 성경 한 권 갖기를 그렇게 원했습니다.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이 숨겨져 있는데 읽을 기회가 없어 안타까워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사제가 나와 성경을 읽으면 그것을 열심이 받아 적고 나중에 구구절절 암송했습니다. 구텐베르그가 성경을 인쇄하기 이전,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성경이 전부 양피지에 손으로 쓰여진 필사본이었습니다. 그것도 보통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서기관이나 필사자들이 썼습니다.
1000년 전만 해도 제일 좋은 신랑감이 필사자였습니다. 당시에는 일급 필사자가 성경본문 백행을 베끼는데 한 달이 걸렸습니다. 마태복음 사본의 양은 대략 2600행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사본 하나를 만들려면 일급 필사자가 26개월이나 일해야 했습니다. 현재 기술직 노무자가 한달 동안 일한 대가가 최소 2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 마태복음을 하나를 전문필사가가 베끼는 데는 약 5,200만원 정도가 들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양피지에 필사한 마태복음 한 권이 5200만원 정도 한다면 사시겠습니까? 천년전 만 해도 그 정도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66권 전체를 제대로 필사하는 데는 계산하면 약 30억원이 들어갑니다. 이것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3백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텐베르그가 성경을 인쇄해냄으로서 각 개인의 손에 쉽게 성경이 들려지게 했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역사상 제 1의 사건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3백만 달러 정도의 돈이 들어야 필사할 수 있는 이 66권의 귀중한 성경을 가질 수 있는데 우리는 이 귀한 성경을 소유하고도 제대로 읽지 못해서 내팽개쳐 둡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심어주는 기본뼈대가 되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비밀이 들어있는 이 귀한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 속에 들어옵니다. 특히 새해부터는 이 3백만 달러의 가치가 되는 이 성경을 부지런히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