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가정예배

허윤준 목사

(뉴욕새생명장로교회)

많은 날을 지내고(왕상18:1)

하나님께서 소망이 없고 우상숭배에 찌든 이스라엘을 살리시기 위해 엘리야를 이 땅에 보내신 후 그를 3년 동안 훈련을 시키시는 과정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가뭄선포 후 까마귀를 통해서 먹이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여호와 경외하는 자들을 특별히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본문은 3년여 준비과정을 잘 마치게 하신 후 이제 다시 비를 내리게 하기위해 아합왕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이 시대에도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과 함께 동역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 기도에 목숨 걸고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 그래서 가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사람...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왕상18:1-2)

오늘 주시는 교훈은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말씀을 통해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3년전에 “내 말이 없으면 비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포한 후 3년 만에 다시 아합에게 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말씀이 임하심을 보여 주시고 있습니다. 처음 아합에게 갈 때도, 그릿 시냇가를 갈 때도, 사르밧 과부를 만날 때도, 그리고 다시 아합에게 갈 때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셔서 이 가슴에 새겨진 대로 움직인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말씀이 임하시어서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으로 감동을 주실 때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왕상18:1-2)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이루실 것을 기다리니 말씀하신대로 이루셨습니다. 본문은 모든 좋은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먼저 비를 누가 내리십니까? 하나님이 내리십니다. 우리에게 만 가지의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바알이 비를 내린다고 믿었던 곳은 기근이 심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어떤 것을 줄줄 알고 있지만 바알을 섬기는 곳에 남는 것은 기근이 맹렬한 것뿐입니다. 오늘 위로부터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세상을 의지하면 남는 것은 실패뿐입니다. 모든 좋은 것들이 위로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말씀 붙잡고 기도하며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왕상18:3-4)

본문은 세상이 아무리 타락해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남은 자들을 남겨두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바댜”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를 섬기다”라는 뜻입니다. “아바드”라고 하는 “종, 노예처럼 섬기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오바댜는 바알숭배의 심장부인 왕궁의 궁내 대신입니다. 우상숭배의 대표자 아합왕과 선지자들을 잡아 죽이는 이세벨이 있는 곳에서 매일 같이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도 여호와를 크게 경외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잡아 죽일 때 100명씩 굴에 숨겨서 떡과 고기를 먹였습니다. 까마귀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여호와를 크게 경외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위험에 처한 주의 종들을 숨겨주고 공궤한 것입니다.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왕상18:5-13)

이 시대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드디어 오바댜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또 생각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다 타락했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서 모든 일을 맡기시고 함께 하십니다. 오바댜는 엘리야 선지자를 보고 최고의 정성을 다해서 인사합니다. 오바댜는 사회적 지위로 보면 당대의 고위관리였습니다. 엘리야는 광야에서 나타난 야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야 선지자를 최고의 존경심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오바댜는 지금 이스라엘의 가뭄이 멈출 수 있는 길은 엘리야 선지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늘날 아합에게 보이리라(왕상18:14-15)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간다고 하니까 오바댜가 펄쩍 뜁니다. 아합에게 죽게 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내가 아합에게 보이리라”고 한마디로 결론을 내립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비를 내린다고 하시면서 그 전에 먼저 아합에게 보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오늘 비를 내리시기 전에 아합에게서 해결할 것이 먼저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비를 내리기 전에 우상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그 무엇을 먼저 제거할 때 하나님께서는 단비를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미 모든 은혜를 받은 우리는 우상을 제거할 때 위로부터 더욱 큰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허윤준 목사(뉴욕새생명장로교회) 

jameshur63@hotmail.com

 

10/0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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