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09/07)

허윤준 목사

(뉴욕새생명장로교회)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왕상17:3-7)  

 

온 세상이 타락하고 소망이 없을 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나타났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엘리야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며 기도에 목숨을 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즉시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본문에서 까마귀는 본래 시체와 썩은 것들을 잘 먹는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짐승입니다. 그런데 엘리야에게 아침저녁으로 까마귀가 싱싱한 떡과 고기를 가져다줍니다. 내가 하나님 한분 절대적으로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우리의 필요한 것을 아침저녁으로 공궤하십니다.  

 저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왕상17:8-10) 

 

 

본문에서 엘리야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시키는 모습을 주목해야 합니다. 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했습니다. 시돈 지역에 있는 사르밧이라는 곳에 사는 과부에게 가라는 명령이셨습니다. 어려운 상황가운데 있는 과부가 엘리야를 공궤하겠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라도 말씀에 즉시 순종하며 달려가야 합니다. 지금 엘리야는 두 가지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사르밧이라고 하는 동네는 아합왕의 부인인 이세벨의 아버지 시돈왕 엣바알이 다스리던 동네였습니다. 또 한 가지는 과부에게 공궤를 받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힘들게 사는 사람을 오히려 도와줘야 하는데 과부에게 가서 공궤를 받으라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즉시 순종했습니다. 말씀이 임하면 즉시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왕상17:10-11) 

 

 

하나님의 사람은 인간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말씀하신대로 그대로 움직입니다. 사르밧에 가서 과부를 만났는데 나무를 줍고 있었습니다. 땔감도 없어 길에서 나무를 주어 불을 때는 가난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엘리야는 먼저 물을 가져다가 마시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시냇가에 물이 마를 정도라면 먹을 물을 얻기가 힘든 때였지만 이 여인은 즉시 물을 가지러 갑니다. 물을 가지러 가는 여인에게 엘리야는 한 가지 더 떡 한 조각을 가져와 먹게 하라고 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인간적 감정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대로 실행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말씀이 임하여 명령하신대로 그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왕상17:10-16) 

 

 

본문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말씀대로 순종해 기적을 보는 장면입니다. 이 여인이 기적을 체험할 만한 순종이 있습니다. 도저히 엘리야에게 떡을 만들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떡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을 베푸시기 위해서 우리의 마지막 것까지도 다 하나님께 내놓으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필요한 것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자세를 먼저 보십니다. “이것만은 안된다”고 꼭 잡고 있는 것을 지금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께 내어놓을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엘리야뿐만 아니라 과부와 온 식구가 여러 날 먹었습니다.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왕상17:17-18)

 

사르밧 과부는 떡가루와 기름이 끊이지 않는 기적을 체험을 한 후에 엘리야 선지자를 자신의 집으로 모셨습니다. 다락방에 침상을 꾸미며 정성스럽게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병이 들어 죽음으로 인해서 이 집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고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도 아들이 죽으니까 주의 종을 원망하고, 자신의 죄책감에 빠지는 연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아들과 함께 죽을지언정 아주 담대하게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던 여인이었는데 아들이 병들어 죽은 모습을 보고 신앙이 흔들립니다. 아들이 죽은 것이 마치 선지자 때문인 것 같고 자신의 죄 때문인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요(왕상17:17-24)

 

 

본문에서 이 여인의 신앙이 흔들리면서 2가지 현상이 나타나는데 엘리야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죄 때문에 아들이 죽었는가? 하는 과거를 추적하는 연약함을 노출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섭섭하게 생각되고 내가 뭔가 잘못한 것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지 하는 죄책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뭔가 잘못해서 하나님께서 회개하게 하시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사건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요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알게 하기 위해서 생긴 사건입니다(요9:3). 위기가 올 때 섭섭하고 과거의 죄책감에 사로잡힐 수 있지만 오히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기적을 나타내려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정말 진실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08.3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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