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차이

송종록 목사

(크로스 선교전략 연구소)

 

세상에는 기독교 이외에도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종교가 있다. 바로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 세 종교는 모두 인류의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있는 중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구약성경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일신(monotheism)을 믿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할지라도 믿음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세 종교는 지난 세기 동안 끊임없이 대립하며 갈등 가운데 있어왔다. 때때로 이러한 반목은 전쟁으로 비화되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살상을 당했다. 오늘도 중동은 총, 포의 불꽃이 튀고 있다. 세계는 도처에서 혹시 모를 테러를 가상하며 국가차원에서 보안이 가중되고 있다. 기독교 입장에서 어떻게 저들을 선교하랴! 벽에 대고 얘기하듯 상통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절망은 패망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능치 못함이 없다(Nothing is impossible with God).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의 근본적 다름은 무엇인가?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싸움을 유발시키며 비극의 씨앗이 된다 말인가?

신관 기독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의 한 "본질" 안에 영원히 동일하신 세 인격이 삼위일체로 계신다. 곧 성부, 성자, 성령이시다. 이는 삼위이긴 하나 일체(一體)로서 유일신이다. 유대교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니다. '야훼(YHWH)'를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유일신으로 믿고 있다. 이슬람교 역시 유일신을 신봉한다. 그 신의 이름은 "알라”이다. 알라 이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 한다.

메시아 “메시아” מָשִׁיחַ 라는 원래의 의미는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메시아”라는 히브리어가 칠십인역 LXX 그리스어로 번역이 될 때에 “크리스토스”(그리스도) Χριστός 라고 번역된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 “기름부음을 받은 구원자”라고 이해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믿는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모두 믿는다. 그러나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님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고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선지자(prophet) 중의 한사람으로만 여긴다. 유대교는 아직도 침략과 압제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줄 수 있는 막강한 정치적 힘을 가진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자는 필요치 않다. 예수는 아브라함, 모세, 다윗 무함마드와 함께 5대 성사 중 한명이다. 무함마드(Muhammad)는 마지막 예언자로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경전 기독교는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을 모두 하나님의 계시로 믿고 있다. 이에 비해서 유대교는 구약성경만 믿는데 특히, 처음 다섯 권의 책, 모세오경(Torah)을 중요시하며 예수님에 대해서 기록된 신약성경은 믿지 않는다. 그리고 탈무드를 부록으로 사용한다. 이슬람교는 구약과 신약성경을 모두 사용하고는 있으나, 무함마드가 알라로부터 계시 받았다는 쿠란(Qur'an)을 더 권위 있는 경전으로 여기고 있다. 그들은 성경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코란은 완전하게 보존된 하나님의 계시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성경과 쿠란의 내용이 서로 다를 경우 언제나 쿠란이 옳다고 생각한다.

죄에 대한 이해 기독교 “죄”의 원어적 의미는 “표적을 빗나가다, 실패하다”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을 말하며 그 기준에 부족한 것이나 그것을 어기는 것을 말한다. 원죄와 자범죄로 나눈다. 유대교는 율법 613개를 불이행하는 것이다. 이슬람은 알라 신의 뜻에 역행하며 다섯 가지 표주에 기록된 대로 종교적 임무를 등한시 하는 것이다.

구원관 기독교는 이신칭의(以信稱義) 사상이다. 즉, 인간의 행위로는 구원에 이를 수가 없고 오로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희생당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비해 유대교는 율법준수를 강조한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얼마나 거룩한 태도로 행동해왔느냐에 따라서 내세(來世)가 결정된다고 믿는다. 무슬림들도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선하고 바른 행동을 하면, 다음 세상에서 구원을 얻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대인들과 무슬림들이 율법적으로 철저하게 종교적 의식과 의무를 이행하려고 하는 것은 이처럼 그들의 행위에 의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세관 기독교는 천국과 지옥으로 분명치 가르친다. 유대교는 이에 대해 분명치 않다. 이슬람은 낙원과 지옥을 말하지만 기독교의 내세관과 다르다.

사제의 존재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사제가 없다. 유대교에 ‘랍비’가 있고 이슬람교에 ‘이맘’이 있으나 이들은 사제가 아니다. 평신도인데 다만 공부를 많이 해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동일한 역할을 할 뿐이다. 반면 기독교는 하나님과 평신도 사이에 목회자가 있다.

포교 방법 기독교는 성령의 인도함 가운데 적극적으로 선교를 하고 있다. 선민사상이 강한 유대교에는 이방인에 대한 포교나 전도라는 개념이 없다. 유대교는 혈통과 전통을 중시하며 자녀세대를 향한 수직선교에 부담을 안고 있다. 즉, 말씀 맡은 자로서 후손에게 신앙을 전수한다. 반면에 이슬람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략적으로 포교를 하고 있다. 특히 결혼, 일부다처, 산하 무제한 등 자연적인 방법과 함께 물리적 힘도 마다하지 않는다.

맺는 말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는 영원히 하나 될 수 없는가? 비관적이다. 비록 세 종교 탄생의 지리, 문화적 배경이 상이하다 해도 근본사상과 지향점 그리고 해석과 선교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충돌은 필연적이다. “샬롬(평화)”을 향한 인간의 노력은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 계시록 22:20말씀처럼 주님이 속히 오시는 길밖에 없다. 그렇다고 기도원에서 신세타령하며 하늘만 보고 있을 것인가? 주님은 이미 오셨다. 그 분은 지금 영으로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고 언제가 다시 오시어 당신의 나라를 완성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천은 종말론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조망해야 한다. 이는 모든 문제를 표피적인 접근보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그 분에 의해서 섭리된 인류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다. 나아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산제사로 드려는 것이다. 이메일: jrsong007@hanmail.net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