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회들이 유치부, 유년부, 청소년부, EM, 등등 차세대사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하여 또는 그것 때문에 성인들을 위한 사역을 등한시한다면 차세대사역은 뿌리없는 나무가 되고 말 것입니다. 모든 교회는 차세대사역에 투자하는 것 만큼 성인사역에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특히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사회와 교회를 볼 때 성인사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성인에 대한 정의는 맥락에 따라 다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결혼해서 자녀가 있고 가족을 부양하는 남자 또는 결혼해서 자녀가 있고 가정을 돌보는 여자를 성인이라고 했습니다. 법적으로는 16세가 되면 운전을 할 수 있고, 18세에는 군에 입대할 수 있으며, 21세에는 술을 마실 수 있고, 25세에는 자동차를 렌트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사춘기의 변화를 거치고 신체적 발달이 완성된 사람을 성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장성해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부르며, 그 나이는 대개 18세에서 21세입니다.
심리학적 또는 사회학적 성인은 독립심과 의사결정 능력과 책임감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삶 가운데 홀로서기하는데 필요한 지정의를 갖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건전한 판단을 내리고 경제적인 책임을 지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안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가정과 이웃과 직장에서 사회적인 역할과 임무를 감당합니다.
성인은 나이나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세부 그룹으로 나누어지며, 각 그룹은 나름대로 과제와 문제와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류는 성인의 발달단계나 사회적 과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성인은 대개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첫째, 청년: 이들은 사춘기를 벗어나 완전한 성인이 되어가는 젊은이들로서 주로 20대와 30대를 가리킵니다. 청년들은 고등교육을 받고 가정과 직업을 시작하면서 홀로서기를 시도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경제적, 감정적, 그리고 영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중년: 이들은 주로 40세부터 65세까지의 성인으로 가정생활과 직업활동에서 안정감을 확보하고, 개인적 그리고 직업적인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중년의 많은 성인들이 이직, 승진, 자녀양육, 부모부양 등의 중요한 변화를 경험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기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기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이 단계에서는 의미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노년: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성인들을 노년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주로 은퇴한 성인들로서 노화로 인한 문제들을 직면하게 되며, 인간관계와 사회적인 역할에 있어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단계는 활동적인 노년, 저활동적 노년, 비활동적인 노년으로 나누어집니다. 노년은 소유나 지위나 성취에서 의미를 찾기보다 존재 자체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믿음, 소망, 사랑, 화평, 절제 등 모든 연령층에 적용될 수 있는 가르침을 제시합니다. 그중에 특히 성숙한 사람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들에게 적용될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첫째, 신뢰심: 성경은 성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의지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따를 것을 의미합니다(잠 3:5-6; 시 37:5).
둘째, 책임감: 성경은 성인들이 성숙함을 드러내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것을 가르칩니다. 이는 언행, 대인관계, 의지적인 결정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혜롭고 통전적이고 분별력 있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합니다(고전 13:11; 엡 4:14-15).
셋째, 동정심: 성경은 성인들이 가족이나 친구 또는 이웃을 사랑과 긍휼로 대할 것을 가르칩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데 있어 하나님께서 인류를 향해 보여주신 것 같은 공감과 자비와 자기희생을 실천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고전 13:4-7; 엡 4:32).
넷째, 봉사정신: 성경은 성인들이 선한 청지기로서 남을 섬겨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잘 관리하고, 시간과 재능과 자원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다른 사람들을 섬김으로써 사회의 복지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벧전 4:10; 마 25:14-30).
다섯째, 지혜: 성경은 성인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의사를 결정하는데 있어 분별력을 구할 것을 가르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성경적인 원리를 삶에 적용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는 것을 포함합니다(잠 3:13-18; 야 1:5).
성인사역은 성인들이 성숙한 인격체가 되는 일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그들이 신뢰심, 책임감, 동정심, 봉사정신, 그리고 지혜를 갖추고 성경적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돕습니다. 그들이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외우고 묵상하도록 훈련하며, 기도에 시간을 투자하고 신학을 정립하도록 교육하며, 은사를 발견하고 활용하도록 도와주며, 공동체의 결정과 사역에 동참하도록 장려하며, 의미있고 영적인 관계를 개발하도록 격려합니다.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성인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굳건하게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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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