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M 한인가정상담소는 16일 오전 11시 정신건강 상담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캐서린염 소장의 인사말에 이어 심리상담부 안현미 매니저는 “지난 3년간 상담소 내담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상이 2018, 2019년은 우울증이고, 2020년은 부부, 파트너간 갈등이 18%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COVID-19가 한인사회에서 우울증을 증가시켰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부부, 파트너간 관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난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부부 또는 커플들이 장기간 격리된 채 지내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갈등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연도별 상위 5가지 증상은 2018년, 우울증(28%), 부부, 파트너간 갈등(19%), 불안증(12%), 부모-자녀 갈등(9%), 외상후증후군 관련장애(2%) 순이고, 2019년 역시 같은 순으로 우울증(21%), 부부, 파트너간 갈등(13%), 불안증(10%), 부모-자녀 갈등(6%), 외상후증후군 관련 장애(4%)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2020년은 부부, 파트너간 갈등(18%), 우울증(17%), 불안증(12%), 부모-자녀 갈등(9%), 외상후증후군 관련 장애(5%) 순이다.
정신과 전문의 수잔정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차 세계대전보다 더 심각한 집단트라우마를 안긴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년간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생활의 리듬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라우마 스페셜리스트인 제니퍼오 부소장은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한다”며 “이에 한인가정상담소는 트라우마 컨퍼런스 개최와 지속적인 심리상담 지원을 통해 고통 받는 한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정상담소는 오는 4월 17일 ‘트라우마와 힐링’이라는 주제로 제 1회 한인정신건강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인상담소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이미리 홍보담당(직통 213-235-4848, 핸드폰 619-623-0909)으로 하면 된다.
<이성자 기자>
03.2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