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퍼시픽대학교 한인동문회(회장 승광철 목사)가 주최한 ‘준근동 눈으로 성경읽기’ 세미나가 지난 18일과 25일 저녁 7시 줌으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전 요르단 선교사 김동문 목사가 강사로 참여해 열띤 강의를 했다.
25일 열린 두 번째 시간 ‘준근동 눈으로 성경읽기 신약편’에서 김동문 선교사는 “많은 성경독자들이 예수님 시대 예루살렘을 그저 성전이 자리한 곳, 유대종교의 중심이며 유대인의 도시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실상은 로마제국의 유대지방에 속한 로마화 된 점령도시 중 하나였다. 고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다른 지역도 차이가 없었으며 유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땅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에서 마이너리티로 살아갔다”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당시 성전의 대제사장은 로마황실에서 임명했으며 대제사장은 황실의 안녕에 대해 기도했다”며 “예루살렘 성전 가까이 마차 경주장이 있었다. 이는 예루살렘이 로마화 된 도시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오병이어 사건에 대해 “성경독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은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의 시간은 저녁때였다. 마태복음 14장 15절에 시점을 ‘저녁‘이라 명시했지만 독자들은 오병이어의 시점을 낮 시간으로 여긴다”며 “당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여자와 아이 외에 5천명이었다. 이는 당시 시대상황이 이스라엘이 로마 식민지였던 점에서 5천명 이상 모이는 현장은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현장에는 로마 병사들도 모여 있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예수님과 사마리아여인의 대화를 설명하면서 “그리심산과 에발산은 마치 서로 먼 곳에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사실 두 산은 연결돼있다”며 “그리심산에는 사마리아 성전이 있다. 사마리아 성전의 방향은 예루살렘 쪽이다. 이는 사마리아인들이 예루살렘을 거절한 것이 아닌 유대인들이 그들을 막은 것이다. 사마리아인들에겐 성전예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성전방향을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했고 이삭의 제단을 재구성해 만들었다. 예수님은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키시기 위해 방문사역을 하셨고 예배가 구현되게 하셨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02.0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