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 연방하원 당선 지지 호소

캘리포니아 34지구 출마 한인사회 기자회견


가주 34지구 연방하원 출마를 한 데이빗 김 후보(우측에서 다섯번째)와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일부,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이글락 등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빗 김 후보가 22일 오전11시 한인타운 카페 지베르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데이빗 김 후보는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지미 고메스 현 의원에 이어 2위(득표율 21%)로 1-2위 후보들이 겨루는 11월 3일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는 “미국처럼 부유한 나라에서 시민들이 2-3개 잡을 뛰며 매일 생계를 걱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기본소득 제공’과 ‘대학학자금 부채 탕감’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무료 의료혜택 제공, 홈리스 문제 해결, 무료 공립대학 교육 제공 등도 그의 주요 공약들이다.

현재 34지구 내 한인 유권자 수는 약 2만1000명. 한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 결선에서 승산이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기본소득제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계 앤드류 양의 지지도 얻어냈다. 또한 지난 예비선거에 함께 출마했던 3명의 후보들도 김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어서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김 후보는 “한인타운이 포함돼 있는 34지구는 LA에서도 가장 주민소득이 낮은 지역이다. 특히 고메즈 의원이 당선된 2012년 이후 LA주민들의 소득수준은 향상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다”며 “서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기업들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 기성정치인 대신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나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

북가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새빛풍성한교회 김근재 담임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빗 김 후보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자라면서 부모와 교인들을 위해 영어로 된 각종 서류업무를 도왔던 것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로스쿨 재학을 하며 겪은 경험들이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UC 버클리와 뉴욕 에시바대학 벤자민 카도조 법대를 졸업하고 LA 카운티 검사를 거쳐 소니 영화사 등에서 노동법과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근무했다. 2019년 맥아더팍 지역 주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올해 이민법 변호사로 전환해 망명자들의 미국 정착을 돕고 있다.

<박준호 기자>

10.3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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