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가 주최한 목회와 신학 포럼 두 번째 시간이 ‘팬데믹 시대의 도전을 변화와 기회로’라는 주제로 25일 오후 5시(미서부시간) 줌미팅으로 열렸다.
이날 정민영 선교사가 강사로 나서 강의했다.
정민영 선교사는 “코비드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으로 교회들이 대면예배가 중단되고 온라인이라는 비대면 예배로 전환됐는데 과연 교회가 공예배로 모이지 못해 패닉에 걸릴 이유가 있을까? 우리가 대면예배 못 드린 것으로 패닉에 걸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가? 진정성 없이 의전에 집착할 때 하나님은 부담스러워 하신다”며 “진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복음의 가치를 살아내야 하는데 지금이 복음의 가치를 살아내야 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율법의 문구보다 율법의 정신으로 우리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예배가 무엇일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에서 친교를 말하지만 성육하지 않은 코이노니아는 잘못된 것이다.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을 생각해볼 때 그들의 다수는 초신자가 아닌 진지하고 헌신된 자들”이라며 “한국교회개혁을 위해 필요한 자들이 가나안교인들인 만큼 그들이 다시 코이노니아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럽교회를 생각할 때 단지 교회출석만을 가지고 유럽기독교가 끝났다고 보면 안 된다. 믿음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제도권 교회를 떠나는 것이며 이러한 현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종교개혁운동을 생각해볼 때 500년 전에 종교개혁이 끝난 것이 아닌 각 시대별로 개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건강한 교회론이 정립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교회에 재난이 닥쳐왔을 때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가 그 시대 신학을 반영한다”며 “재난의 상황이 왔을 때 하나님의 통치가 모든 영역에 임해야 하기에 하나님나라 복음의 공공성과 공공선의 구현이라는 개념으로 고난당한 세상에 소금과 빛으로 다가가는가 아니면 세상에 교회가 민폐집단으로 가는지를 고민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로 인해 대면예배가 제약된 것에 대한 염려가 있다. 하지만 대면이 자유롭던 시절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성육적 공동체가 형성된 상태에서 온라인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온라인 공동체를 진정한 성육적 공동체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악플이 존재하는 것은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매체를 성육적 사역의 보완도구로 활용해야 하며 사역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성급한 결론은 위험하다”고 온라인에 의한 비대면 사역에 대해 경계했다.
<박준호 기자>
09.0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