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C 총회가 주최한 ‘목회와 신학 포럼’이 지난 18일부터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가 주최한 목회와 신학 포럼이 8월 18일 오후 5시(동부시간 오후 8시) 줌미팅으로 열렸다. 이 포럼은 4주간에 걸쳐 매 화요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8월 18일: 송태근 목사(서울 삼일교회) “Why에서 What으로” △8월 25일: 정민영 선교사(GBT 공동대표, WBT 국제 부총재) “팬데믹 시대의 도전을 변화의 기회로” △9월 1일: 강영안 교수(미국 칼빈신학교 철학신학교수) “목회자의 독서와 말씀 묵상” △9월 8일: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교수)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의 재정립”
박성일 목사 사회, 조문휘 총회장 기도로 시작된 이날 포럼은 이윤석 목사가 강사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담임) 소개를 했다.
송태근 목사는 “목회학은 목회경험을 이야기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것이 무용지물이 됐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답이 없는 시대”라며 “후배들에게 목회를 설명하는 것이 무모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욥기를 강의했다. 그는 “욥기 2장 9절에 욥의 아내가 종기 난 욥이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는 걸 보면서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는데 원문에는 하나님을 욕하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며 “욕하고 죽으라는 단어로 사용된 바라크는 하나님을 실컷 찬양하다 죽으라는 표현”이라 설명했다. 송 목사는 “하나님의 사람 욥이 흔들린 건 친구들 때문이다. 욥의 친구들의 질문은 율법주의적인 프레임에 의한 것이었고 그 프레임에 욥이 걸려들었다”며 “욥의 신앙은 경건하며 의로웠지만 율법주의적인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것을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신앙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욥의 모든 것이 회복됐다. 하지만 끝까지 회복되지 못한 것은 그의 자녀들”이라며 “욥은 죽음을 통해 자녀들에게 갈수 있지만 이미 생명을 다한 자녀들은 욥에게 돌아갈 수 없다. 이것은 남겨진 슬픔이며 아버지로서 슬픔 속에서 장차 아들을 내어놓으실 하나님 아버지의 슬픔이 담겨져 있다. 율법주의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율법으로는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내어놓으셔야 했다. 욥기서는 고난을 이겨낸 책보다 욥의 마지막에 남겨진 슬픔 속에 오실 그리스도 아들 독생자를 내어놓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욥의 마음에 역설하고자 감추어 놓이신 것”이라 말했다.
송 목사는 사도행전 11: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말씀을 통해 “왜(Why)에서 무엇(What)으로 질문을 바꾸라”며 초대교회 상황을 설명했다.
송태근 목사는 “팬데믹 현상이 왜 일어났을까를 분석하는 것 좋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면 상상하지 못한 하나님의 새로운 일이 드러날 것이다. 우리가 분석하고 해석하는데 몰두하기보다 지금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찾아 그 일을 쫒아가다 보면 그 길 끝에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큰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의 후에는 질문을 통해 삼일교회의 ‘무엇(What)’에 대해 나눴으며 정교분리에 대한 질문에는 “동전의 양면 같다”며 “단선적 접근보다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는 선별적으로 반드시 시대의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08.2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