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교계 현장예배 재개 후 반응

남가주는 개빈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현장예배가 재개된 지 4주가 지났다. 이중 코너스톤교회(이종용 목사), LA기쁨의교회(이희문 목사), OC함께하는교회(이근환 목사), 갓스비전교회(임금빈 목사), 다우니제일교회(안성복 목사), 남가주휄로십교회(박혜성 목사)의 반응을 알아보았다. 

△우선 현장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이종용 목사(코너스톤교회)는 “현장예배를 시작하기 전 교회 리더들과 함께 교회에서 태평양법률협회 주성철 목사를 초청해 먼저 주의사항들, 연방법, 주접, 시법 등에 대해 강의를 듣고 거기에 근거하여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며 “예배당의 모든 시설물들을 소독했다. 그리고 의자는 6피트 간격으로 배치했다. 정부 권고안에 따라 본당에 100개의 의자를 배치했으며 강대상 앞과 모든 찬양팀 앞에 플라스틱 유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희문 목사(LA기쁨의교회)는 “현장예배가 다시 재개가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역을 신경 써  실시했다. 토요일에 교회 소독, 손잡이, 문고리 등 철저를 기했으며 지속적으로 교회 환기를 시키는데 계속 신경을 썼다”며, “정부시책이 교인들의 예배당 입장이 제약이 있어 1층 식당에서, 필요하면 주차장에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법적 사항, 소독, 거리두기 등 철저히 준비

예배는 공통적으로 사전 마련 메뉴얼 따라 

온라인예배 병행...영적 갈급함 채우기 관건 

 

남가주휄로십교회의 경우 대면예배를 위해 토요일 오후에 남선교회원들이 모여서 알코올로 교회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근환 목사(OC 함께하는교회)는 “현장예배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건물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웠다. 만에 하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기에 교인들이 각자의 차속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주차장예배를 실시했다”며 “특별히 건물안 시설물 점검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가주교회 현장예배 재개되었다. (사진 위 왼쪽부터 박혜성 목사, 이종용 목사, 이근환 목사, 사진 아래 왼쪽부터 임금빈 목사, 이희문 목사, 안성복 목사)

 

 

△예배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사전에 마련된 메뉴얼에 따라 준비했다. 

코너스톤교회와 다우니제일교회는 교인들이 예배당에 입장할 때 발열체크와 명단작성을 하게 했다. LA기쁨의교회는 현장예배가 실시됐지만 여전히 온라인으로 예배참석을 해야 하는 자들에게는 10분 전에 컴퓨터 앞에 앉으라, 단정히 옷을 입고, 책상에 앉으라. 소파에 앉아서 편안히 예배드리지 말라 등을 강조한다. 그리고 온라인 실시간예배 시 채팅방에 예배 출석시 이름을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면예배 실시 후 교인들의 반응은 공통적으로 매우 감사해한다는 것이었다. 

이희문 목사는 “오랜만의 만남이 감사로 이어졌다”며 “소그룹 모임을 줌과 카톡으로 하고 있다. 그래도 교회에서 만나니까 감격해 한다”고 밝혔으며 박혜성 목사(남가주휄로십교회)는 “온라인보다 대면예배를 드리는 것이 훨씬 좋다”라고 말했다. 

△다시 시작된 대면예배에 대한 교회들의 고민은 팬데믹 현상이 발생하기 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에서의 예배였다. 

이근환 목사는 “다시 교회에서 모였지만 목사와 만남을 갖는 것에 대한 기쁨 외엔 온라인으로 드렸던 것과 차이가 없었다”며 “예배가 마친 후 식탁의 교제도 가질 수 없고 성경공부도 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에 왔지만 예배를 드리다만 기분”이라 말했으며 LA기쁨의교회는 교인들 30-40%, 남가주휄로십교회는 30-50%가 현장예배에 참석한다. 

이희문 목사는 예배시간을 확대해 보다 많은 교인들이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혜성 목사는 팬데믹 현상의 장기화로 인해 현장예배 참석이 어려운 분들 중에는 온전히 예배를 드리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될 것이라 언급했으며 이종용 목사는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생긴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후유증은 바이러스에 노출이 될 것이 염려돼 교회출석을 못하고 있는 분들이 갖고 계신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건데 교회가 어떻게 후유증을 치유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에게 있는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임금빈 목사는 “모든 상황이 정상화된 후 현장예배 참석자들과 온라인예배를 참석했던 자들이 함께 모였을 때 이질감 없이 온전히 한몸 한지체로 신앙생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민”이라 말했다. 

이근환 목사는 “대면예배가 허용됐지만 아직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예배참석으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무리하게 교회를 열었다는 비난을 들어야 한다. 이미 LA에 있는 모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불신자들에게 교회가 비춰지는 이미지가 나빠질 거 같아 염려가 된다”며 “페이팔 등을 통한 헌금안내가 자칫 잘못하면 헌금강요로 비춰질 수 있다. 코로나사테로 인해 살기 힘들어진 상황인데 교회가 돈만 밝히는 곳으로 오해를 줄 수 있어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개월 동안 모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다우니제일교회는 전교인 성경쓰기운동을 전개했다. 안성복 목사는 “1년 정도 전부터 성경쓰기를 실시했다, 매달 정해진 성경을 교인들이 필사하는 것이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성도들이 성경쓰기를 통해 하나님과 말씀 속에서 온전히 인격적인 교제를 할 수 있게 했다. 벌써 성경완필자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성복 목사와 이근환 목사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재택근무로 가정에 머물고 있기에 심방을 실시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기도를 해주었다. 

임금빈 목사는 교인들에게 예배에 대한 인식을 정립시켜 나갔다. 임 목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던 기간을 통해 깨닫게 된 건 온라인예배가 예배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면예배만 드렸던 시절 교인들 중 예배참석을 못하게 된 분들은 예배드리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하지만 의도적 불참이 아니라면 비록 본교회의 정해진 시간에 예배참석은 못하더라도 참석 가능한 시간에 녹화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만큼 성도들이 예배참석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7월 첫 주에 현장예배를 드리게 되는 남가주든든한교회(담임 김현인 목사)는 교회전체적인 소독과 체온기, 세정제와 6피트 간격두기 등 안전을 위해 꼼꼼히 챙기며 준비하고 있다. 

김현인 목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성경쓰기와 밤 9시 합심기도를 병행하며 온 성도들이 기도와 말씀으로 살도록 권면했다. 그러나 자칫 동영상예배로 예배의 중요성을 놓친 성도가 있지 않을까 염려돼 현장예배를 앞두고 교역자들과 중직자들은 성도들의 영적회복과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준호 기자>

06.2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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