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지형, 기후, 언어, 종교, 인종적인 면에서 상당한 다양성을 지닌 나라다. 인구는 약 1억4천5십만이며 90여개의 독특한 종족 집단의 본거지가 되고 있다. 주요 종족으로는 펀잡족, 신드족, 파탄족과 우르두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종적 배경은 오랜 파키스탄 역사동안의 많은 침입이 되풀이된 결과이다. 이들은 드라비다인(Dravidian), 인도-아리아인, 그리스인, 스키타이인(Scythian), 훈족(Hun), 아랍인, 몽골인, 페르시아인과 아프간인과 같은 종족출신이다.
파키스탄의 도처에 흩어져서 큰 종족들 간에 섞인 작은 집단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인구 9,500명의 구잘리인(Guhjali)들이다. 이들은 이 나라의 북동쪽에 거주하며 부루샤인들(Burusha)과 이웃 사이이다. 이들은 와키어(Wakhi)라고 불리는 인도-아리안 계통의 언어를 사용한다. 구잘리인들의 삶의 양식과 문화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삶의 모습 파키스탄 땅의 약 26%는 경작이 가능하고 대부분은 관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절반이 넘는 노동력이 농업 혹은 그에 관계된 활동에 투입되고 있고, 65% 이상의 사람들이 시골지역에 살고 있다. 생산 증대에 대해서 보상이 거의 없는 소작인들이 많기 때문에 농업생산량은 저조하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개혁과 누진세 제도가 도입됐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관개기술과 비료의 개선으로 밀생산량이 극적으로 증가돼 파키스탄은 식량자급이 가능한 국가가 됐지만 때로는 주요산물이 부족되기도 한다.
밀이 주요작물이며 사탕수수도 널리 재배된다. 목화와 쌀은 주요 수출작물이다. 가축들은 많지만 육류와 우유생산은 저조한데 이는 부적절한 사료공급과 저질의 관리 때문이다. 염소와 양은 가장 일반적인 가축이고 소, 물소, 낙타도 사육한다.
가족의 구성은 가부장중심제(patriarchal)이고 대부분이 대가족으로 생활한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낮으며 가정의 잡일과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제한된다. 부유한 소작농이나 지주의 가정, 도시 중산층의 가족들은 여성들을 격리(푸다,”purdah”:부녀자를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관습)해 보호한다. 만일 이들이 집을 떠나게 되면 반드시 베일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 푸다의 관습을 행하는 사람들의 집에는 집 앞쪽에 남성들의 구획(“mardanah”)이 있다. 가난한 이들은 대개 여성들도 농장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푸다의 관습을 행하지 못한다.
사회구조는 카스트보다는 혈연중심적이다. 베라다리(“Beradari”: 남성을 통해 족보가 이어지는)는 가장 중요한 사회제도다. 남자들은 아버지 형제들의 딸들과 결혼하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많은 집단에서 결혼은 변함없이 늘 베라다리 안에서 이뤄진다. 한 혈통의 원로들은 분쟁을 해결하는 평의회를 구성하며 바깥사회에서 그 혈통을 대표한다.
신앙 파키스탄의 지배적인 종교는 이슬람으로 인구의 약 97%를 차지한다. 힌두교와 기독교는 그 다음 소수 종교집단이다. 구잘리인들은 다수파에 속해서 100% 무슬림이다. 파키스탄의 헌법은 그 나라를 이슬람국가로 정의하여 놓았으나 종교의 자유는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독교인들에게 박해가 있다.
필요한 것들 성인 파키스탄인 중 오직 35%만이 읽고 쓸 줄 안다. 제도상으로는 5년간의 무료 초등교육을 제공하게 돼있으나, 절반이 못되는 어린이만이 이 교육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출생율과 사망율이 높다. 정부는 여성고용촉진과 가족계획을 통해 출생율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해왔으나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구잘리인들에게는 이들의 언어로 된 기독교자료가 없으며 이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선교단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