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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 7전8기?…올해 교단총회 핫이슈는

곧 열리는 주요교단의 정기총회 안건들

한국교회의 ‘정기국회’라 일컬어지는 주요교단의 정기 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총회는 엔데믹 상황에서 맞는 첫 총회가 될 전망이다. 최대 이슈로 꼽히는 ‘이중직 목회자’ 허락 여부와 전 세계의 긴급 현안인 기후·환경 문제를 교회가 본격적으로 다루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중직·기후위기 껴안나

13일 주요교단에 따르면 예장통합총회는 ‘자비량(이중직) 목회 헌의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토한다. 예장통합 정치부는 “자비량 목회를 할 수 있는 대상을 자립 대상 교회(미자립교회)로 한정하고 노회의 지도 하에 허락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총회 임원회에 제출했다. 일종의 제한적 허락인 셈이다. 2015년부터 자비량 목회를 연구해 온 예장통합이 이번 총회에서 연구 결과를 수용할 경우, 교단 소속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자비량 목회의 길이 열린다.

예장통합과 함께 양대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예장합동총회도 ‘목회자 이중직 지원 특별위원회 설치’ ‘목회자 이중직 지원협의체 설치’에 관한 안건이 올라와 있다. 대표적인 보수교단인 예장합동 교단에서 이중직에 대한 헌의안이 올라왔다는 것은 정통 목회에 대한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한다.

특히 올해 총회는 ‘기후·환경 정의’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예장통합·합동·백석·합신·대신을 비롯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모두 ‘기후위기 대응지침’을 채택하거나 관련 위원회 신설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기후 위기 대응에 교회가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상당수 교단이 이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예장합동 여성안수, 7전8기?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여성 안수 안건을 다룰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김종운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107회 총회에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보고하고 안건을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총회에 여성 안수 청원이 올라온 횟수는 그동안 7차례나 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부총회장 선거 방식과 관련, ‘맛디아식 선거 제도’ 개정안도 눈길을 끈다. 이 제도는 투표를 통해 2명을 선정한 뒤 제비뽑기로 최종 선출하는 방법으로 금권 선거를 막는 방안으로 꼽힌다. 이혼한 목사가 노회 임원이나 시찰장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의도 올라와 있다. 예장백석 총회는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학원 선교에 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을 ‘선교사’로 명명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원 선교사’ 제도를 다룬다.

 

SFC,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예장고신 총회에는 학생신앙운동(SFC) 폐지 안건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1947년 시작된 SFC는 예장고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학생 신앙 운동 단체다. 하지만 예장고신 미래정책위원회는 운영과 재정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이번 총회에 폐지 안건을 상정했다. 예장합신 총회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후원 방안’을 논의한다. 안건을 헌의한 충남노회는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퇴직 후 목회자가 지녀야 할 품위를 지킬 수 있을 만큼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연금 납부금을 자립 교회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장대신 총회는 지역 교회 목회자가 시무하는 교회 건물이나 부동산을 사유화하기 위해 불법 매매할 경우 목사직을 면직하도록 하는 헌의안을 검토한다. 예장통합의 은퇴 목회자 연금 지급률 조정은 뜨거운 감자다. 개정안은 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평균 보수액 산정액을 현행 ‘은퇴 전 3년 평균 수령액’에서 ‘연금 납입 기간 전체 평균 수령액’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이 경우 평균 보수액이 대폭 낮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지급률이 14.93%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침총회는 교단 로고를 변경하는 안건을 다룬다.

09.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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