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적 감수성이란 무엇일까요?

창조론적 감수성이란 무엇일까요?

경기도 한 고등학교에서 성품을 가르칠 때의 일입니다. ‘성품’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한 남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말했습니다.

“성품이 뭐예요? 성인용품?”

학생의 뜬금없는 질문에 교실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해프닝이었지만, 청소년들이 ‘성품(性品)’ 하면 ‘성(性)’을 떠올리는 것이 적잖이 신선해서인지 요즘도 한국성품협회 소속 강사들 사이에 자주 회자됩니다.

“여러분은 ‘성(性)’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좋아성(좋은 성품으로 아름다운 성 지키기)으로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을 시작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이는 중대한 질문입니다. 많은 부모와 교사가 성교육을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해합니다. 성교육의 ‘끝’을 막연히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 또는 ‘자녀가 사고 없이 무탈하게 어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교육이 그러하듯, 좋아성은 교육의 ‘시작’과 ‘끝’이 분명합니다.

좋아성의 첫 단원은 ‘성(性)’ 하면 하나님을 떠올리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성을 만드신 분, 하나님 아버지의 좋은 성품을 발견하도록 ‘창조론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창조론적 감수성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창조론적 요소를 민감하게 찾고 인지하는 능력(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깊이 알면 알수록 성(性)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위트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폴 브랜드(Dr. Paul Brand)와 필립 얀시(Philip Yancey)가 쓴 세계적 명저에서 외과 의사 인 폴 브랜드 박사는 생명과 성(性)에 대해 이렇게 경탄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놀랄만한 것이 많지만, 우리는 생명의 탄생을 가장 놀라워해야 한다. 인간의 탄생은 기적 중의 기적이요, 신비 중의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보라. 정자와 난자의 만남으로 단 하나의 수정란 세포에서 10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생겨나고 드디어 한 생명이 탄생한다. 바로 한 아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신비를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반면 현대 사회에서 성(sex)이라는 개념은 이상하리만치 ‘생명’과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오히려 ‘욕심’이나 ‘폭력’에 더 가까운 양상을 보여 이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PGP(Preferred Gender Pronouns, 자신의 성별 대명사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와 같이 어색한 단어로 자신의 성을 표현하게 하거나, 자극적인 이슈로 성을 소비하며 다음 세대의 정체성을 혼란하게 만드는 장면이 곳곳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보급한 내용에는 ‘젠더(gender)’와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개념을 사용해 성이 사회적·문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를 포괄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마치 편견이 없는 공정한 태도인 것처럼 가르칩니다.

특히 5세부터 ‘성별을 이유로 불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며, 9~12세에는 ‘젠더 역할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부당한 관행에 도전하는 방법’을 익히게 합니다. 이른바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일상생활 속의 성차별 요소를 감지하는 민감성으로, 성별과 역할에 대해 자신이 차별받은 것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문제는 이런 성인지 교육을 반작용적(reactive) 교육이 아닌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강제하는 데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자발적 관심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성(性)’ 하면 내가 받은 차별 또는 성(性)으로 인한 불균형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여혐(여성혐오), 남혐(남성혐오)을 외치며 비생산적인 논쟁을 펼치는 것이 지난 20여 년의 성인지 교육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좋아성은 성(性)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는 교육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아닌 ‘창조론적 감수성’으로 창조주의 세계를 민감하게 느끼고 경험하게 합니다.

이제 부모와 교사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좋아성 교육의 ‘끝’은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는(요10:10)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성교육, 창조주의 좋은 성품을 배우는 좋아성 교육을 이제 힘 있게 시작합시다!

다음 세대 성품교육과 좋아성(BSE) 성경적 성 가치관 교육, 시니어 목회를 위한 문의/상담은 201-693-1976로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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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