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25) 베풀고자 편 손에 채우시는…

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25) 베풀고자 편 손에 채우시는…

종종 외부 선교지로부터 안타까운 편지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십시일반이라고 ‘내 먹는 밥술, 하나씩 줄여 열 숟가락이 모이게 되면 한사람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나온다’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모임 때 내는 회비도 없고 하니 조금씩 돕자고 하면 늘 하던 분들만 참여하는데 왜 이렇게 참여도가 낮을까 하여 애달파지곤 합니다. 앞으로 노년을 혼자 보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묶일 수 있는 싱글들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혼의 첫째, 혹은 둘째사유가 된다는 물질문제로 헤어진 경우여서 물질에 집착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우리들은 싱글들이기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남보다 많이 넉넉한 분이 반문할 때면 무기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혼, 혹은 사별로 혼자 된 참가자들의 삶은 부부가 해로하는 삶보다는 아무래도 처지가 못한 경우가 많은 만큼 그들이 세상 떠난 후에는 좀 더 나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목소리를 높여 봅니다. ‘주님 앞에 섰을 때 내놓을 최소의 카드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 고…. 멀리 선교를 가는 것은 물론 아니고 또 이웃을 전도하는 것이나 기도에 열심을 기울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이상, 그래도 감당하기에 용이한 것이 능력껏 헌금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사후뿐만이 아니라 노후에, 하나님께서 넉넉히 베푸시는 은혜를 받아야 할 텐데 하는 염려 또한 더해집니다. 성경에 2000번 정도의 물질, 돈에 관한 구절이 있다고 하고,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 중 절반 이상이 물질에 대한 말씀이라고 하지요. 왜 그러셨을까요? 헌금이 신앙생활의 척도가 될 만큼 신앙과 밀접한 관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도우려고 할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주시리라’ (잠 19:17) 이런 말씀과 더불어 헌금을 통해 남다른 은혜를 체험한 분들의 간증을 부단히 전했더니, 드디어 물질에 단단하던 분이 지갑을 여는 것을 봤을 때 기도가 터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 선교비를 위해, 손을 폈을 때 그 편 손에 채우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다른 분들을 위해 운전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봉사는 흔쾌히 하지만 형편이 됨에도 전혀 참여치 않아 답답했기에 더 애절한 기도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헌금을 보낸 후 현지 선교사님으로부터 온 편지나 사진들로 경과보고를 함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 수 있게 하는 것은 필수가 될 것입니다.

성경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눅 6:38)”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부모사역자들께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신앙고백이 있는 헌금을 드릴 때, 영광 받으시고 그 풍성한대로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수시로 강조해야 될 것입니다.

hyojungyoo2@yahoo.com

01.2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