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이라는 자녀들을 염두에 두어야…

천륜이라는 자녀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자어 중에 천륜이라는 단어는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인연으로 정하여져 있는 사회적 관계나 혈연적 관계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 촌수라는 것을 말할 때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의미에서 부모 자식간을 일촌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자녀를 함께 낳은 배우자와의 촌수를 무촌이라 하는데 아마 자녀를 낳고 살때는 둘 사이의 거리가 없이 가까운 사이였지만 연을 끊게되면 그야말로 아무 관계가 없이 남남이 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녀들과는 집을 떠나있을지라도, 혹은 일 년에 한번 본다해도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참석자들 중에 혼자된 후 새로운 배우자감을 찾던 중에 서로가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 연분을 찾은 듯 행복에 젖는 경우를 볼 때 그들이 기쁘니 같이 기뻐하다가 간혹 염려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여성인 경우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옷색이 화려하며 좀더 대담한 디자인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또한 남성인 경우 정겨운 포즈의 두사람 사진을, 전화기를 열면 자녀들을 포함해서 주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올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그들 뒤에 그림자같이 함께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성장한, 혹은 사춘기의 자녀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나이 먹어 짝이 될 것 같은 상대와의 만남의 기간이 얼마가 될지에 대해 확실치 않은 가운데 눈 동그랗게 뜨고 있는 자녀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지 않을까 염려를 한다면 기우일까요? 혹시 애들 엄마나 아빠가 세상을 떠난 경우거나 재혼해서 산다면 이해가 조금 갈듯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 자녀들의 서운함이 더할 테니 분명 지혜로운 처사는 아닐 겁니다. 닥쳐올 미래에, 애들보다는 평균적으로 세상을 먼저 떠날 텐데 그때 자식들이 무표정이 된다면… ‘글쎄, 나 떠난 후 무슨 상관이겠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이름은 고사하고 자녀들의 한가닥 존경이라도 남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은 자녀들이 부모에 대한 섭섭함 혹은 더 나아가 상처를 받았을 경우 하나님을 경외함에 미칠 영향입니다. 대체적인 경우 아버지와의 원만한 관계를 가졌을 경우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의지하기가 쉽다고들 말하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 전도는 커녕 이 세상에 나를 통해 태어난 자녀를 실족케 한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에베소서 6: 4)’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한부모 사역자들께서는 참석자들 중에 새롭게 이성교제를 하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자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며 부모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지키는 것임을 기억하도록 권고의 말씀을 전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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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