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18)

한부모(싱글)모임 인도자를 위하여(18)

유효정 목사

(LA비젼교회 협력)

지난 서너 달 전부터 기도와 성경읽기에 좀 더 열심을 기울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기모임때면, 예배 후 간단한 시상식을 갖고 이와 관련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경을 펼쳐 보게 되었다는 분들과 함께 시간을 쪼개 성경쓰기를 시작하면서 놀라운 체험을 했다는 분도 있으니 큰 격려가 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누군가가 문자로 매일 보내주는 성경구절을 읽어보고 잠시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비해, 한 달간 어느 만큼의 시간을 썼는가를 묻는 용지에 아얘 쓰려고도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마 삶의 이 굴곡 저 굴곡을 돌게 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회의를 가지며 기도한다는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가진게 아닌가 합니다. 

어느 한 분은 배우자가 떠나고 도대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가를 알기 위해 성경을 보던 중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이 있었다며 늘 같은 구절에 대해서 말하곤 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는 하나님과의 교통함이 있었다는 ‘왕년에.. 신앙인’이라고 할까요. 다른 분은 직분자였던 배우자의 강요로 헤어져야 하면서 신앙에 대해 회의로 현재까지는 기도를 위해 눈 감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한부모 사역의 햇수가 더해감에 따라 느끼는 것은, 참석자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선 그들 스스로가 하나님과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것 같습니다. 곧 그들로 예배드리고 성경읽기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음에 확신이 오고, 죄에 대한 자각과 회개를 거쳐 영이 거듭나 하나님을 찾도록 하는 것이 곧 최선입니다.

찬송가 364장, ’저 요란 한 곳 피하여 빈들에서나 산에서 온 밤을 새워 지내사 주 예수 친히 기도로 큰 본을 보여 주셨네’라는 가사를 통해 보듯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그토록 기도에 마음을 쏟으신 것을 늘 머리에 그리면서 가슴에 새기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방해하려는 마귀의 공격 또한 만만치 않은 만큼 이를 이기기 위해선 일단 장소와 시간을 정해 놓고 머리를 조아려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마음속 말을 드려야 할 것이며, 응답은 우리가 원하는 때와 달리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행여라도 문을 조금 두드리다 말아서는 안된다며 끊임없이 강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기도에 꾸준히 힘쓰고, 기도할 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골 4:2) 기도가 쉽게 되는 것이면 ‘힘쓰라’고 하지 않았겠지요. 자신의 의지와 싸우면서 하는 것이 기도이며 어떤 상황에서 기도하던 지,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한부모사역 인도자들께서, 참가자들이 끈질긴 기도 생활을 통해 평안을 얻게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라고 느끼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hyojungyoo2@yahoo.com

06.2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