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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에 새겨진 섬 주민의 삶… 교회 ‘인생박물관’에 걸렸다

예장통합, 모범 농어촌교회 10곳 선정

전남 여수 횡간도는 주민 6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평범한 어르신이지만 그들의 삶은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횡간도교회(이기정 목사)가 만든 ‘인생박물관’에 주민들의 얼굴이 걸린 것이다. 이기정 목사는 “섬마을에 사는 촌부의 인생도 귀하고 존경받을 만한 삶이다. 자녀와 마을 주민들이 이들의 삶을 눈여겨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인생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8년 전 횡간도교회에 부임한 이 목사는 성도뿐 아니라 마을 주민을 섬기는 데에 목회 초점을 맞췄다. 그가 주민 한명 한명을 만나며 사진으로 포착한 얼굴은 한 화가의 재능기부로 초상화로 탄생했다. 그는 현재 주민들의 사진과 인터뷰를 영상화하는 중이다. 이 작업을 마친 뒤 주민들 사진 옆에 큐알(QR)코드를 부착하면 관람객 누구나 주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는 “처음엔 주민들이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본인 얼굴과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누군가에게 감동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다. 인생박물관을 통해 주민 각자가 하나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형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횡간도교회와 같은 농어촌교회의 꿈에 희망을 보탰다. 예장통합 농어촌선교부와 영란선교회(이사장 최영석 장로)는 횡간도교회를 포함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농어촌 복음화에 앞장서는 10개 교회와 단체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교회와 단체는 다양한 사역으로 눈길을 끈다. 

예장통합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각 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06.2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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