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70-80년대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힘입어, 드디어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민총생산) 2만불이 넘는 신흥 선진국으로 G10에도 당당하게 가입했습니다.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터넷, 핸드폰, 컴퓨터보급률이 세계 1위이고, 선박건조율, 제철조강생산량 등이 세계 1위입니다. 그러나 자살율, 청소년 흡연율, 저출산율, 술소비량 등이 세계 1위이고, 이혼율은 세계 2위입니다. 경제적으론 성장, 발전했지만 성적, 도덕적으로는 많이 타락하여 가정문제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집(House)은 있지만 가정(Home)은 없다고 합니다. 하숙생활 하듯이 계약결혼에 의한 동거생활을 하듯이 남남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의 가정은 천국(Heaven)이 아니라 지옥(Hell)입니다. 가정(Home)도 없고 가족(Family)도 없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처럼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한 나라도 드뭅니다. 가정과 가족의 급변은 가 히 놀랄 정도입니다. “시집가면, 시댁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금과옥조(金科玉條)였었고, “한번 결혼하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이 거역할 수 없는 진리로 여겨졌던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였는데, 이제는 이혼률 세계 1위를 넘보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 하여 경로사상 하나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났었는데,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나라 1위”라는 불명예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가정이 되게 하여주소서. 주님이 호주되
성경이 가훈(家訓)되어 아빠는 말씀 보고 엄마는 기도하며,
자녀는 찬송하고, 형제는 전도하며,
약속된 축복 받고 본이 되게 하소서....”
젊은이들의 혼전동거와 계약결혼, 연상녀와 연하남, 유부녀와 총각, 형부와 처제, 겹사돈간의 결혼, 그리고 당당한 이혼과 부끄럼 없는 재혼풍조 등 최근에는 결혼거부(비혼)와 무자녀 저출산, 그리고 동성혼(Same Sex Marriage)까지 큰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혼인제도에 대한 생각도 혁명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은 가정과 가족의 심각한 파괴현상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70대 노부부가 싸우다가 부인이 죽자 남편은 스카프로 목을 매 자살한 사건, 엄마가 갓난아기를 키울 수 없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 생활고를 비관해 아이들을 독살한 뒤 자신도 자살한 사건, 부모의 유산이 탐이 나 아버지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러 태워버린 교수 아들, 나이 든 부모를 모시기 힘들다고 효도관광을 빙자하여 제주도나 동남아 관광지에 갖다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과 같은 패륜(悖倫)과 효도상실 등 가정의 근간을 이루는 부부관계와 부모자식간의 천륜을 쉽게 깨뜨리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살벌한 모습입니다.
어떤 불화가 있어도 화해하고 인고(忍苦)하며, 가족의 형태를 유지했던 과거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서로 이해하는 모습 대신 서로의 반목과 질시가 더욱 심화되어 순간적인 판단과 극단적인 행동으로 가족의 틀이 파괴되고 해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륜과 패륜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가족부재, 가족해체, 가족파괴의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켰습니다. 한국에는 가정도 없고, 가족도 없다. 경노사상도 없고, 행복한 부부관계도 없고, 천륜의 부모 자식관계도 없다는 서글픈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한국의 가정과 가족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를 믿지 않는 불신자들의 가정을 두고 말함이며, 그리스도인의 가정과 가족은 저들과 분명하게 달라야 하며, ‘그리스도인의 이상적 가정상’을 저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진정한 가정선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미상(未詳)입니다. “가정(家庭)-이런 가정이 되게 하여주소서. 주님이 호주되고 성경이 가훈(家訓)되어 아빠는 말씀 보고 엄마는 기도하며, 자녀는 찬송하고, 형제는 전도하며, 약속된 축복 받고 본이 되게 하소서. 아빠는 믿음으로 가정을 다스리고, 엄마는 사랑으로 아이를 훈육하고, 자녀는 순종으로 어른을 공경하여, 가정에 지상낙원 꽃피우게 하소서”입니다. 참으로 이상적인 기독교 가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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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