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칼럼

성품칼럼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교육학박사)

현대는 스마트폰으로 온 세상의 정보를 작은 도시를 걸어 다니면서도 손안에서 접하게 되는 시대입니다. 클릭 하나로 지식의 홍수 속에 거하게 되는 이 시대에 가장 큰 한계는 지식의 저편에 공존하는 지혜의 부족입니다.

알프레드 노벨은 고체폭약인 다이너마이트, 젤리나이트를 발명해 채굴산업을 비롯한 건설산업의 진보를 가져오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명품이 전쟁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습니다. 라듐의 발견자 퀴리부인은 폴란드가 낳은 가장 유명한 과학자이며 여성으로서 최초 노벨 수상자였지만 과도한 방사능 노출로 인한 악성 빈혈로 죽었습니다. 당시 방사능의 위험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과학과 기술과 경험으로 쌓여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지식자체의 불완전성 때문에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혜의 성품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지요. 지혜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좋은나무 성품하교 정의)입니다. 그렇다면 지식과 지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지식이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움을 통해 알게 된 명확하고 객관적인 인식이나 이해를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도 그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하고 영향력이 없다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식의 양은 적을지라도, 알고 있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따라서 성공하는 교육은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유익을 줄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드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구 5단계를 주장하면서 가장 상위 욕구가 자아실현의 욕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아실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유익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진짜 만족한 인생이 되는 것이지요. 현대인들은 ‘자아실현’ 을 목표로 하여 열심히 달리고 또 뛰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지식만 쌓일 뿐 다른 사람에게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하는 노력이라면 허무해지고 우울해 집니다. 진짜 성공하는 사람은 지혜롭게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혜의 성품을 소유한 행복한 성공자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 배우는 것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지혜는 현명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에 경청함으로서 지혜가 생깁니다. 좋은 책을 통해서 지혜자들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주의의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을 집중하여 듣는다면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경청하는 태도만 있어도 지혜가 쌓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섬세하게 관찰하여 나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지혜를 끌어내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막힌 담을 허물고 좌절하고 절망한 사람들을 일으켜 주는 힘이 바로 참된 지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교육열이 뛰어난 유태인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네가 그렇게 공부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겠니?” 라고 말하면서 가르칩니다. 결과 세상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즐겁게 배운 그 지식을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나누는 지혜로운 사람을 키우는 목표로 교육이라는 키를 잡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