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칼럼 (42)

성품칼럼 (42)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교육학박사)

오늘은 책임감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자질은 책임감의 성품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책임감 없는 지도자를 세운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엄청난 비극이니까요.

책임감이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고 끝까지 맡아서 잘 수행하는 태도(좋은나무성품학교)입니다. 도산 안창호(安昌浩, 1878-1938 독립운동가) 선생님도 “책임감이 있는 이는 역사의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역사의 객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책임감으로 성공한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의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노드스트롬(Nordstrom)이라는 백화점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백화점 중 하나입니다. 4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온 노드스트롬은 ‘고객 만족경영의 전설’로 불리며 많은 경영학교과서에 모범 사례로 등장합니다. 서비스업계의 표준이 되고 있을 만큼 서비스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노드스트롬은 고객에게 절대로 ‘No’라고 얘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느 날 한 신사가 노드스트롬 매장에서 부인에게 줄 향수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제품이 모두 판매되어서 재고가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담당 직원은 “15분만 기다려 주세요. 제품을 반드시 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사는 담당 직원의 말대로 15분을 기다렸습니다. 정확히 15분이 흐른 뒤 직원이 기쁜 숨을 고르면서, 신사가 고른 향수를 건넸습니다. 담당 직원은 놀랍게도 자신의 돈으로 다른 매장을 찾아가 같은 제품의 향수를 구입하여 신사에게 내민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서까지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직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한 것입니다.

이렇게 책임을 다하는 직원과 경영진들의 이야기는 많은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게 되었고 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신뢰 받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최근 국내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 1,028명을 대상으로 ‘채용하고 싶은 인재의 특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통계 결과, 국내 주요기업의 인재 상에 등장하는 공통된 키워드는 ‘책임감’이 응답률 58.5%로 가장 많았고, ‘팀워크’가 응답률 53.1%로 다음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열정 43.9%, 정직 35.4%, 전문성 33.1%, 창의성 28.5%, 긍정적인 태도 27.7%, 도전의식 22.3%, 친화력 20.8% 순으로 많았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자질 속에는 ‘책임감’ 이라는 성품이 반드시 준비 되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