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의 지혜로운 조언은 남편의 실수를 미리 막을 수 있다. 만일 건설적인 비판을 해서 남편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껴질 때 사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남편이 첫 번째 실수를 했을 때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 첫 번째 실수를 햇을 때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자신이 스스로 잘못한 것을 깨닫고 고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지른 실수에 대하여 비판하지 말고 그 실수를 잘 처리하도록 지혜와 용기와 믿음가 사랑으로 기다리고 지지해 준다.
그가 기분이 나쁘거나 감정이 상해 있을 때 실의에 빠져있을 때 시장하거나 피곤할 때 바쁠 때에는 비판은 금물이다. 먼저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기다린다. 그러다가 조용히 대화할 기회를 얻어서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한 뒤에 지혜롭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남편이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하는 데 큰도움이 된다.
또한 치명적인 비판은 금물이다. 설사 그 비판이 옳다고 해도 치명적인 비탄을 받을 때 목사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고 좌절하며 일할 의욕마져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 사모로서 자기의 위치와 본분을 지켜야 한다.
천사도 자기의 위치를 지키지 않고 자기의 처소를 떠나면 악마가 된다(사14:12-15).
운동게임이나 오케스트라 연주나 각자가 맡은 자기의 위치에서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할 때 그 결과가 성공적이다.
의사를 돕는 간호사, 운전사를 돕는 조수와 같은 위치가 사모의 위치다. 사모는 자기의 선 위치를 바로 알고 맡겨진 직분의 한계에서 충실해야 한다. 남편의 위치를 넘겨다보거나 남편의 영역의 일을 간섭하며 지도자인 남편을 제쳐 놓고 목회 사역을 좌지우지 할 때 교회의 질서가 망가지고 교회에 어려움을 가져온다.
어느 목사님은 “금붕어가 어항에 머물러 있을 때는 아름답고 보기가 좋지만 만일 그 금붕어가 어항이 갑갑하다고 튀어나와 침대 위에서 퍼덕거린다면 얼마나 징그럽고 보기에 흉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인가?”라고 하면서 사모가 자기 위치를 떠나 목사의 영역에 뛰어 들어오는 것이 바로 그와 같다고 설명하셨다. 그래서 사모는 자기의 위치에 머물면서 남편 목사가 올바른 분별력, 통찰력, 판단력과 지도력을 가지고 승리하는 성공적인 목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뒤에서 강력한 중보기도를 해야 한다.
사모는 안으로는 남편을 잘 보필하며 밖으로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덕을 끼치며 도움을 주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사모가 능력이 많고 사명감이 투철하여 앞장서서 희생적으로 열심히 뛴다 해도 오히려 그것이 남편의 영적 지도력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목회 사역에 누를 끼치거나 교회에 문제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남편을 돕는 ‘에제르’의 역할을 잘못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11) 사모는 섬김의 중심축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통을 받는 목회자들 중 대부분의 경우는 아내가 교회를 섬기는 일에 지나치게 열정을 가진 사모들이라고 한다. 사모는 모든 일을 하면서 언제나 자신의 섬김의 중심축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모의 사역의 최종적인 관심은 하나님께서 남편을 통해서 충분히 일하시며 영광을 받으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필자는 교회를 위하여 활동할 때 교회의 어느 부서에서 사모의 도움을 요구할 때면 항상 당회장 목사님의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 교육부 장로님께서 주일학교를 위해서 도움을 청하거나 건축위원장이 도움을 청해도 항상 먼저 당회장 남편 목사의 허락이 없으면 절대로 응하지 않는다.
목회자의 아내가 교회와 남편의 필요에 따라 열심히 목회를 도와 봉사하면서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섬기면 섬길수록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남편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어느 강사 목사님은 “사모들은 남편 목사에게 사랑과 인정받기를 힘써야 한다”고 강력히 권면하셨다. 이 세상에 사모들처럼 어려운 위치에 세움을 받은 특별한 일꾼들은 없다. 사모는 단지 한 사람의 아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라는 공동체를 위하여 일생을 살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다. 아무런 보상을 기대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확실한 소명감이 없이는 승리하며 사모의 길을 가기가 힘들다.
그러나 불타는 소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성도들을 품을 수 있는 성품과 신앙 인격이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오랜 경건과 연단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사모에게 있어서 사역의 현장은 모난 인격과 부족한 성품이 다듬어지는 훈련의 장소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아내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통하여 자기를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빨리 인식하고 순응해야 한다.
사모단상
신경성 위궤양
필자가 목회 초년에 몇몇 성도들에게 얼마나 괴로움을 많이 받았는지 신경성 위궤양까지 걸려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들 때문에 필자의 모난 신앙 인격과 성품이 다듬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필자의 강한 훈련자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그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리고 심히 부족한 사모를 항상 격려해준 남편과 필자를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생각하면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목회자 아내의 영광은 고난 자체가 아니다. 사모의 영광은 고난을 통하여 성숙해지고 거룩해지는 것이다. 사모가 믿음으로 경건하게 반응하는 말씀과 기도의 생활이 없다면 사모의 고생은 고통으로 끝날 것이다(롬8:18).
그러나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해도 문제를 바라보거나 인간을 바라보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하나님, 문제보다 크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집중하여 그의 도움과 지혜를 구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은 반드시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이시다(롬 8:28).
목회자의 아내는 사람들 앞에서 부드럽게 모든 사람들을, 특히 남편 목사님과 자녀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주님만 바라봅니다! 주님밖에 저를 도울 자가 없습니다!” 하며 간절히 부르짖으며 기도함으로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힘입어 남편 목사의 좋은 ‘에제르’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그리하여 목양에 승리를 가져옴으로 남편 목사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사모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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