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 자녀회복(5)

하나님이 누구시지?

질문: 나의 아빠는 내가 태어났을 때 아빠되는 것이 싫어서 떠났다고 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하면 물건을 던지고 친구를 때리려 하다 보니 선생님들은 내가 하지 않았을 때도 나를 꾸지람하지요. 하지만 엄마는 많이 바쁘셔도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세요. 어느 날 엄마가 교회를 가자고 하셔서 따라 갔는데 교회선생님들은 무조건 나를 나무라지 않아서 너무 신기했어요. 요새는 교회 가는 날이 기다려지며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싶어져요.

함께 사는 부모가 사랑의 말과 행동으로 안심시켜야

 

답변:이혼 혹은 별거이후라도 양육을 맡은 부모나 그렇지 않은 부모가 협력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경우와 같이 비양육 부모가 아예 잠적한 경우에는 자녀들이 버림받은 느낌을 갖게 되면서 그들 삶의 기반인 양육 부모마저 떠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함께 사는 부모가 적절한 사랑의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뿐 아니라 윗글의 어머니와 같이 주위사람들과는 달리 자녀를 격려하고 믿어주는 긍정적 양육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밖에 자녀들이 교회학교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한다면 신앙심과 자긍심을 얻게 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은 곁에서 자녀들의 자라남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줄 수 있는 교회학교 사역자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시도했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한부모가정 자녀세미나‘ 같은 것을 열 수 있다면 효과적이겠지만 잘 모이지 않는 것이 현실인 만큼 교사나 사역자들이 위로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대일로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점차로 부모와 헤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도울 뿐 아니라 고학년들에겐 학업, 친구관계, 진로, 취업과 사회생활 준비 등의 과제를 상담해준다면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밖에 아빠 없이 어머니와 살고 있는 남자아이들을 위해서 덕망 있는 장로나 집사님 댁에서 하루 이틀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신앙 깊은 남자어른을 롤 모델로 접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위의 일들로 무기력감에 빠져 있을 수 있는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 위로와 희망을 갖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걸로 믿어집니다.

다음은 초등학생 정도에게 나눌 수 있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깨닫고 기도하여 이스라엘 온 민족을 살린 에스더의 이야기(2장-7장)’입니다. “에스더는 이스라엘 포로의 후손으로 부모님도 없어 사촌오빠, 모르드개의 도움으로 길러졌는데 페르시아라는 큰 나라의 왕비가 될 수 있었어요.  하만이라는 사람이 모르드개를 미워해서 모든 유대사람들을 죽일 계획을 세웠고 왕은 이를 승인해준 상태였어요.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비가 된 것은 왕으로부터 유대민족을 살리게 하는 일을 위함이 아니겠냐’고 하자 에스더왕비는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했어요. 마침내 하만이 죽게 되고 유대민족은 살아날 수 있었지요.“

“하나님은 각각의 어린이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또 필요한 것을 채우고 싶어 하시지요.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께 연락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게 할 수 있을까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연락하듯이 그렇게 말하면 되지요. 하나님과 얘기하는 것이 기도이고 끊임없이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지요.”

hyojungyoo2@yahoo.com

07.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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