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의 '날개'로 영혼 살리는‘행복한 나라’전하고파

찬양의 '날개'로 영혼 살리는‘행복한 나라’전하고파

‘일어나라 아이야 다시 한 번 걸어라/ 뛰어라 젊음이여 꿈을 안고 뛰어라/ 날아라 날아라 고뇌에 찬 인생이여/ 일어나 뛰어라 눕지 말고 날아라/ 어느 누가 청춘을 흘러가는 물이라 했는가/ 어느 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1983년 가요톱10을 주름잡던 ‘날개’라는 이 노래를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요즘도 명곡으로 손꼽히며 가수들의 애창곡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그 노래를 부른 허영란 가수를 기억하는 이들은 흔치 않다. ‘날개’로 인기가 절정이었을 때 갑자기 무대를 떠났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기가수가 모든 걸 내려놓고 선택한 것은 결혼, 허 목사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오게 됐다. 이민의 삶 가운데 새롭게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현재까지 미국에 거주하며 찬양사역 목회자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는 허영란 목사가 최근 본사를 방문했다. 그간의 삶과 사역, 새롭게 출시될 음반을 통한 앞으로의 비전을 들려주며 기도와 응원을 부탁했다. 

 

“가수로서의 삶을 접었을 때 최고 인기절정 시기였지요. 하지만 전 무대를 떠나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와 평범한 주부로 살았습니다. 이민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삶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제게 가장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우니 하나님을 찾게 됐고 집 앞 교회에 가서 거의 매일 기도하게 됐지요. 그때 주님은 저를 만져주시고 다시 불러주셨습니다”라고 목사가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가수생활을 접은 지 37년이 지난 지금, ‘날개’를 작사하고 곡을 붙인 조운파 씨는 선교사가 됐고, 가수 허영란은 목사가 되어 다시 만났다. 선교사 작곡가와 목사가 된 가수는 ‘날개’를 리메이크해 두 번째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허 목사가 하나님께로부터 거저 선물로 받은 찬양 능력의 검을 들고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 ‘기쁜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기 위함이다. 

허 목사는 “사실 한국에서 ‘날개’를 부르고 그만 둔 후 다시 가수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고 한 번도 음악을 그만 둔 것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잘 그만 두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몇 년 전, 가수를 그만둔 지 33년 만에 우연히 조운파 작곡가를 만났는데 선교사가 되어 있었어요. 작곡가 선교사, 가수 목사가 만나 다시 음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제가 찬양음반 1집을 내고 보니 기독교인들 외엔 듣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모든 가사를 보면 다 복음이고 하나님이야기인데, 하나님 부분을 당신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공용방송에도 나가고, 믿지 않는 이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라고 두 번째 음반을 소개했다.  

허 목사는 ‘노래’를 가지고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한국인들은 노래를 좋아하기에 새롭게 리메이크한 이 곡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 키(key)를 삼아 세상을 향해 나가는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 허 목사는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달란트는 음악이고, ‘날개’를 주셨고 날개로 최고의 정상에 올라가게 하셨구나. 그런데 그 날개를 바로 사용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새롭게 구성한 음반에 ‘날개’를 넣고, ‘행복한 나라’라는 노래를 타이틀 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한다. 

허 목사는 자신이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가 ‘날개’를 부른 것은 행운이라고도 말한다. 이 ‘날개’라는 음악을 듣고 불안한 사회 속에서 열정을 잃어버린 젊은이들과 감동을 나누고 죽음을 생각한 이들이 날개를 듣고 변화 받고 병상에서 삶의 무게에 지친 사람들에게 노래로 힘과 용기를 주는 노래로 대화하고 싶다는 것이 허 목사의 비전이다. 그렇게 영혼을 터치하는 찬양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37년이란 세월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가깝게 하고 열심히 신앙생활하다 보니 어느 날 전도사, 선교사, 목사가 되어있더라는 것. 그렇게 자신을 이끄신 하나님이 다시 노래를 하게 하셨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하셨다는 것이 허 목사의 고백이다.  

타이틀 곡인 ‘행복한 나라’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나라’, 살아서 이 땅에서 꿈을 꾸며 사는 행복한 나라, 천국을 누려야 한다는 외침이다. 이 땅에서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면 천국에 가서도 행복을 누릴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님이 안 계신 이 땅은 결코 행복할 수 없지만 주님을 모신 이 땅의 삶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허 목사의 지론이다. 타이틀 곡, ‘행복한 나라’는 그런 정신으로 은혜가운데 불렀다고 한다. 

허영란 목사는 “노래는 입으로 부르는 노래, 감동으로, 가슴으로 영혼으로 부르고 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정말 노래로 영혼을 터치하는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조운파 선교사님께서 ‘노래하지 말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셨어요.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부르는 내 노래로 듣는 이들과 대화하고 싶습니다. 잠깐 들리다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남아 소망과 희망을 말해주는 노래,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곡조 있는 대화로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사실, 그동안 ‘허영란’ 하면 예배 때 아니면 절대 노래하지 않는 자라는 낙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조용하게 사역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직 하나님이 필요할 때, 가라할 때, 서라할 때 외에 마이크를 함부로 잡지 않았다는 허 목사. 이제 하나님께서 새롭게 조운파 선교사와 허영란 목사를 만나게 하셔서 과감하게 마이크를 잡고 노래로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하게 됐다는 것이다.  

허영란 목사는 “오래전부터 내 삶에 하나님이 개입하셨고 날개는 하나님을 믿는 선물로 받은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거듭 고백하며 “노래는 놀이문화의 도구가 아닙니다. 인격을 가진 인간에게 즐거움만 준다면 음악의 문화는 천박할 수도 있지요. 사람의 감각만 터치하는 음악적 비트는 사람의 정서를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영적으로 해석하면 사단에게 쓰임 받는 것이지요. 저의 노래를 통해 나의 향기와 인격을 담아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이야기를 부르고 싶습니다”고 말하며 “함께 동역할 반주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영란 목사 초청과 사역에 관한 문의는 (310)428-8184, nani777pa@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이성자 기자>

04.1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