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정기총회를 마친 뉴욕교협이 분열위기에 처했다. 지난 24일 총회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25일 김명옥 목사 외 101명이 설립추진위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가칭)의 결성을 공포했다. 성명서는 “예배당 안으로 경찰들이 들어와 목사와 성도들을 감시하고 발언을 막는 북한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벌어졌을 뿐만 아니라,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며 △살벌한 분위기와 일방적 회의강행 △증경회장의 편파적 성명서 발표와 발언권 제한 △감사 사인 없는 37회 총회는 원천적 무효 △회장후보의 회비체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복음주의 전통을 이어가고 △종교다원주의를 철저히 막고 △WCC를 반대하며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에 입각한 진리를 수호하는 교회들이 연합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목사회(회장 김용익 목사)는 지난 28일 ‘뉴욕교계의 화합을 위한 회개문’을 언론에 보냈다. 이 회개문은 “지난 24일 교협 정기총회가 경찰의 입회하에 진행됐다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교계에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되겠기에 본 목사회의 전 회원은 임원들과 마음을 같이하여 다음과 같이 먼저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바라는 바”라고 밝혔다.
그 주 내용은 △이사회 및 평신도 총대들을 실족시킨 것과 교계 분란으로 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전도의 길을 막은 것 △자의적인 법해석을 주장하며 개인의 의분을 앞세우고 하나님의 공의에 맡기지 못한 것 △교협 임원단들의 권위에 대한 위계질서를 준수하지 못한 것과 회원들의 발언을 존중하고 수렴하지 못한 것 △사랑을 배제한 비판적인 생각과 말들로 화합을 이루지 못했던 것 등이다.
또한 “우리 지도자들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통감한다”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뉴욕교계가 하나로 연합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