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이종명 목사의 회장후보 탈락에 이어 뉴욕교협(회장 김원기 목사)의 회장 후보 재등록이 지난 23일 오후 5시 마감됐다. 이날 노기송 목사(뉴욕예루살렘교회 담임)와 양승호 목사(뉴욕순복음연합교회 담임)가 입후보 했다. 두 후보 모두 당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오전 11시30분에는 양승호 목사가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서, 오후 4시에는 노기송 목사가 교협사무실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소견을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뉴욕교계 화합과 명예회복, 청소년 지원 등을 출마소견으로 내놓았다. 한편 뉴욕교협 정기총회는 10월 24일(월) 오전 10시 뉴욕신광교회(담임 한재홍 목사)에서 열린다.
양승호 목사
교회 장로들과 함께 자리한 양승호 목사는 “2002년부터 실행위원으로 임명 받았으나 중심에서 섬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행사 장소제공, 접대 등 협력요청은 최대한 감당했다. 이종명 목사 후보탈락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족하지만 교협을 위해서 변방이 아닌 중심에 들어가서 섬기려고 한다”며, “만약 회장으로 교협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면 37년 동안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온 뉴욕교협이 성숙한 모습으로 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공약서를 배부했다.
공약서는 △첫째, 소통이 잘되는 화합과 연합의 교협(회원교회, 증경회장, 각 교단장, 지역대표, 한인회, 언론) △교협의 부정적 이미지, 실추된 명예회복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줌으로써 사역자 양성 등 젊은 세대와 함께 하는 교협 △회원교회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목회자들을 도우며 목사회나 선교기관들과 연계해 선교사역에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동석한 송우성 장로회장은 양 담임목사에 대해 “위아래를 잘 어우르는 화합형으로 포용력이 있다”며 “교협회장이 되신다면 교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호 목사(1961년생)는 뉴욕순복음연합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12년째 시무 중.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부총회장
노기송 목사
한편 노기송 목사는 “갑자기 회장후보로 등록하게 됐다, 교계에 덕망 있는 한 분이 나오시기를 종용했으나 적극 고사하심으로 본인이 나오게 됐다”며 후보 소견을 발표했다.
노 목사는 △뉴욕교계 화합: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하나가 되며 사랑으로 덮자 △뉴욕교협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37년간 잘 해온 뉴욕교협의 전통을 잘 이어나가며 인본주의, 혼합주의,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예수그리스도 구원관을 지향한다. 현 회장과 부회장의 명예도 회복돼야 한다. △2세를 위한 청소년 사역의 활성화: 뉴욕교계의 미래 발전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 △작고 힘든 교회 살리기 운동: 뉴욕교회의 80%가 미자립교회다.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작은 교회에서 힘들게 사역하는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노 목사는 성경구절(엡4:2, 3)을 낭독하며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과 교협회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한다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목사는 “섬김의 자세”를 장점으로 말하고 “섬김과 정직”을 지도자의 자격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회장후보로 나서며 공정성을 위해 현 교협감사직을 사임하고 아멘넷 편집위원도 사임했다고 밝혔다.
▲노기송 목사(1953년생)는 1994년 미남침례회서 목사안수를 받고 뉴욕예루살렘교회 개척. 세계성령화운동뉴욕본부 사무총장. 국제장애인선교회 회장, 한국로뎀의집짓기 미주후원회장.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