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독교방송국(KCBN, 사장대행 한재홍 목사)이 올 1월 1일부터 AM방송(740)을 돌연 중단했다. KCBN은 방송 1년여 만에 32만 달러의 전파료가 밀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으며 지난 28일 오전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 8층에서 열린 이사회(이사장 윤세웅 목사, AM740사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것들이 밝혀졌다.
서브케리어(SCA)로 방송을 해온 KCBN은 총 40여만 달러의 부채가 있는데,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5개월간 AM740을 통해 방송한 전파사용료 32여만 달러, SCA사용료 6만 달러, 맨해튼 사무실 렌트비 2만 달러가 부채로 남아 있어 이로 인해 방송국은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는 AM 740에 공문을 보내 부채 탕감을 요청하고 만약 탕감이 안되면 파산(챕터11)을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사용하는 챕터11은 완전파산 챕터7과 다름).
AM 740의 오너로 알려진 윤세웅 이사장은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금년에는 예산을 잘 세우고 잘 운영하고 좋은 방송국이 되기를 바라고 노력할 것”이라며 방송국 사정을 볼 때 AM방송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KCBN의 2010년 예산은 150만 달러였으나 실제수입은 59만9천여 달러, 지출은 72만5천여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방송국 운영 이사비 예산은 12만 달러였으나 20%인 2만4천 달러만 입금됐다.
새해 들어 갑자기 AM방송이 끓긴 것에 대해 방송국 사장대리 한재홍 목사는 공영 기독교방송으로서 책임있게 AM을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으며 청취자들에게 방송이 중단된다는 공지를 못하고 끓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M방송이 중단되자 방송설교를 하던 교회에서 방송중단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7개 교회에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재홍 목사는 앞으로 1만대 SCA 보급을 확장하겠다며 광고를 원하는 기업의 로고를 수신기에 부착하는 무료수신기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료는 AM방송이 3만5천 달러, SCA방송은 1만5천 달러이다.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