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 결국 사퇴

29일 예배 마지막...9월 노회에서 임시당회장 파송 등 논의

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가 결국 교회를 떠났다. 지난 29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사퇴한 안민성 목사는 “죄송하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말로 교인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신사도운동인 IHOP(국제기도의집)과 관련해 논란을 빚어왔던 안 목사는 지난달 2일과 11일 교인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후 후임 목사를 위한 청빙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으면 8월말까지만 시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들이 안 목사 사퇴를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강경 자세를 보이자 청빙위원회 구성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예배를 마치고 교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한 안 목사는 교인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예배당 입구에서 무릎을 꿇었으며 교인들은 안 목사를 위해 기도했다.

안 목사는 간음사건으로 물러난 이영희 목사 후임으로 2007년 10월 첫 주부터 설교를 시작했으며 교회 내 문제가 생기자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한 달 전 소속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문성록 목사) 뉴욕서노회(노회장 조부호 목사)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서노회는 9월 6-7일 열리는 정기노회 때 안민성 목사의 사퇴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담임목사가 사임하면 노회가 임시 당회장을 보내 행정과 치리 등 업무를 보게 된다. 한편 노회측은 사퇴의 과정으로 시찰회를 통해 안민성 목사에게 IHOP을 떠날 수 있느냐고 물었으며 안민성 목사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오는 9월 19일 설립40주년을 맞는 뉴욕장로교회는 또 한 번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안 목사를 지지하는 성도들은 당회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 당회가 교회정상화를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목사를 지지하는 성도들은 공동의회를 통해 교회개혁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당회는 안 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반분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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