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대명령,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 가자!

지상대명령,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 가자!

1723년 독일, 가장 오래된 개신교 교파 중 하나인 모라비아(Moravian) 공동체가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마치 첫 성령 강림(Pentecost) 때처럼, 성령께서 감동하셨고 부흥과 집중이 일어났다. 모라비아 공동체 전체가 기도회를 시작했고, 이는 100년 동안 지속됐다. 이 100년간의 기도 모임은 현대 선교 운동의 시작점이 되었다.

100년 동안이나 지속되는 기도 운동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놀랍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그 부흥은 먼저 어른들 사이에서 시작되었고, 아이들에게로 이어졌다. 한 역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어린이가 특별한 성령의 감동에 사로잡혀 밤새도록 기도했다. 이 아이들에게 임한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며, 그들의 삶이 변화되었다(The History of Revivals of Religion by William E Allen).”

믿는 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상의 민족들을 위해 번갈아 가며 중보했다. 부모와 자식들은 함께 기도했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그리고 열방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세대에 걸쳐 전달되었다. 현대 선교 운동은 기도에 근간을 두고 시작되었고, 여러 세대의 충실함으로 유지되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 그리고 하나님의 선교가 어떻게 연계되고 동원될 수 있는 지를 알아본다(The Importance of Families in Global Missions).

 

하나님께서는 선교를 마음에 품으시고 첫 번째 가정을 창조하셨다(창 1:27-28).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 그리고 나중에는 노아의 자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가정으로 채울 것을 계획하셨다. 각자의 시대에,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하나님의 형상인, 그런 가정 말이다.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진 바벨탑 사건 이후 창세기 12장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계획을 세우시고, 이는 여러 세대를 걸쳐 성취되는 언약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통해 세상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 계획을 확실하게 하시기 위한 전략, 즉 세대에 걸친 충실함을 보여주신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 18:18-19)

하나님의 전 세계적, 수 세기에 걸쳐 이어지는 언약 속에서, 아브라함에게 부모로서 주어지는 부르심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가?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변 민족들에게 축복이 되며, 그리고 그의 자녀들이 그와 같이 행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역할을 감당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워가는 데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세대에 걸친 충실함을 담는 특별한 가르침을 주셨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그들의 자녀들을 가르쳐야 (혹은 양육해야) 했다(신 6:4-9, 시 78:1-7).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있어 (교회의 몸인 가정을 포함하여) 가정은 항상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는 아이가 있는 가정을 포함한 모든 가정이 어떻게 우리 선교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경우 간과한다. 우리는 장기 그리고 단기 종사자, 아웃리치(outreach) 계획, 그리고 교회 개척과 선교로서의 사업과 같은 전략적 접근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의 선교 전략을 개발하는 데 있어, 부모가 자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알게 하고, 열방에 축복이 되게 하는 것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돕는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나 자주 이야기하는가?

 

 

우리가 선교 전략과 수단에 아이들과 가정들을 포함시키는 것을 핵심 요소가 아닌 단순히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여긴다면, 무엇을 잃게 되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에서 가정과 자녀들의 역할을 간과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추수할 거리가 많은 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잃게 된다. 당신과 나를 채우시는 그 성령님으로 채워진 젊은 믿음의 세대가 어른이 될 때까지 미전도 종족과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서 듣지 못한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위한 그들의 역할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13세면 완전히 만들어지는 그들의 세계관은 그들의 정체성과 목적이 하나님의 마음과 세상을 향한 그분의 계획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데 자신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호프(Hope)와 같은 아이들을 놓치게 된다. 9살 때 그녀는 몽골을 위해 매일 기도했고 2년 후에는 몽골에서 처음으로 500명의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기사의 제목은 “몽골을 위한 소망”(Hope for Mongolia)’이었다.

또한 우리는 교회 문화에 가정이 동원되었을 때의 영향력을 읽게 된다. 교회 안에서 가족 전체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그 가정 안의 자녀들이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됨에 따라 교회의 문화는 바뀌기 시작한다. 윗세대에서 아래 세대로 향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교를 소수의 전문적인 활동으로 보지 않고 선교가 우리의 본질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여기는 가족들의 풀뿌리 운동을 통해서 일어나는 변화이다. 케냐 출신의 어머니인 도런(Doreen)이 “이제 나는 내 아이들이 무엇으로부터 구원받았는지만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구원받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와 같은 변화는 부모들과 양육자들이 요한계시록 7:9을 통해 알 수 있는 집에서의 제자도의 강력한 역할에 대해 확고하게 믿고 이에 따라 살 때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선교 전략에 가정을 중심 초점으로 두셨다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1. 부모가 함께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이야기하라.

 

가정을 동원하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민족과 족속과 방언이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도록 함을 목표로 하는 하나님의 선교가 알려질 수 있도록, 그리고 믿는 모든 자에게 이 선교를 위해 주신 역할이 있음에 대해 정기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열방으로 향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구약과 신약 전체에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열방을 축복하시기 위해 어떻게 그의 백성들을 축복하시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부모와 양육자들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 믿지 못하는 것을 자녀에게 전하지 못한다. 또한, 가정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가 그들 삶의 시기와 관련이 없거나 연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들 역시 선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매일의 삶 속 신앙의 성경적 요소로 받아들이고, 자녀들에게 이러한 비전에 대해 전달할 수 있는 어른의 모습이 가정을 선교에 동원하는 근간이 된다.

 

2. 부모와 양육자들이 성경적 제자도의 책임을 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라.

 

우리는 지속적으로 부모와 양육자들에게 자녀들에게 영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지역 교회가 부모와 양육자들이 자녀들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기독교 배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을 포함하여 많은 부모와 양육자들이 신명기 6장에 나와 있는 제자도의 형태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양육하는 부모들의 수고에 대해 격려하고, 그들이 특정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제공하고, 자녀들과 함께하는 경건의 시간을 인도하고 하나님과 그분의 선교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그들과 협력할 수 있다.

 

3. 지상대위임령을 완수해나가는 어린이의 역할을 지지하라.

 

당신 혹은 당신의 문화가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솔직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우리는 그들이 어릴 때에도 그들을 교회의 일부 혹은 미래의 교회로 바라보는가? 우리는 성령님께서 어른을 통해 일하시듯 아이들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것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가?

성경 속 많은 어린이가 하나님의 사역에 전략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어린 소녀인 미리암은 나일강을 통해 떠내려온 미래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지켜보고 보호했다(출 2:3-8). 어린 소년인 사무엘은 아무도 듣지 못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삼상 3:1-10). 나아만의 종인 한 소녀는 자신을 잡아 온 문둥병에 걸린 우상 숭배자에게 동정심을 느꼈다(왕하 5:1-3).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이후, 성전의 아이들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을 찬양했다(마 21:15-16).

성경 속의 시대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분의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을 사용하고 계신다. 아이들이 어릴 때 선교에 함께 하도록 하는 것은, 단기적 그리고 장기적인 성과를 가져온다. 가정이 지금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나중에 그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선교를 위해 준비된 제자로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와 기관들은 아이들을 세워주고 그들 안에 지상대위임령이 깨달아지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의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섬길 기회, 그리고 교회의 성도로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의사 결정의 자리에 함께하도록 초대해야 한다.

 

4. 하나님의 선교에서 가정의 역할을 귀히 여기라.

 

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해 떠날 사람이 필요하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많은 가족이 ‘가겠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선교를 위해 떠나는 이들은 다른 문화를 접하며 어려움을 겪고, 곤경에 처하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축하하면서도, 잘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선교사가 떠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가족이 그들을 보내는 것에 함께해야 한다. ‘보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떠나겠는가?’(롬 10:15).

우리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해지는 것을 위해 믿는 자들이 행하는 모든 역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복음이 전해져야 하는 곳에서 사역하는 사람들과 그곳에서의 수고를 위해 전략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가족들, 즉 보내는 이들을 응원하라. 9살 소녀 호프와 이 아이의 부모처럼 신실한 중보를 통해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가족들을 응원하라. 의도적으로 자신 주변의 피난민, 국제 학생, 사업가와 같이 열방을 이루는 사람들을 찾고, 이들을 사랑하는 ‘환영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라.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이 열방을 위한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동원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라.

모든 가정이 세상 모든 열방를 축복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자신들도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 교회의 문화는 어떻게 달라질까?

지상대위임령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예수님을 예배하는 것을 보기 위해, 우리는 믿는 모든 이가 필요하다.

가정을 동원하는 일은 마라톤과 같다. 그것은 가정의 삶의 중심, 즉 매우 신성한 자리를 뚫고 들어가야 하며, 18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의도를 가지고, 또 끈기 있게 접근해야한다. 하지만, 지속되는 열매를 통해 얻어지는 것은 매우 놀랍다. 지상대위임령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예수님을 예배하는 것을 보기 위해, 우리는 믿는 모든 이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부모, 양육자, 그리고 그들의 어린 자녀들이 포함된다.

 

05.06.2023